‘윤 어게인’ 전한길 국힘 입당에…김용태, “계엄 옹호 세력 입당 거부하길” 반발
2025-07-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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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의원, 계엄 옹호세력 절연해야해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해온 전직 역사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한길 씨는 6월 9일에 입당했다”고 밝히며, “입당은 이미 처리됐고 중앙당 차원에서 입당을 거부할 수 있는 절차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온라인으로 입당한 것이며, 온라인 입당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입당은 시도당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해당 시도당에서 먼저 논의가 있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전 씨를 포함한 계엄 옹호 세력의 입당은 절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나 계몽령을 거론하며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세력과는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당헌과 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즉시 소집해 전한길 씨를 포함한 계엄 옹호 세력들이 당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건강한 보수정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계엄 옹호 세력의 입당을 즉각 거부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반헌법적 사고를 가진 세력과 단절하지 않고서는 당의 개혁이나 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한길 씨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리셋코리아’ 발대식에 참석해 당원 가입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당시 그는 “저도 공식적으로 당원 가입했다”고 밝히며 “전한길이 국회 출마하려고 하나 싶겠지만, 선출직 출마는 없다”고 말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도 전 씨의 입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 씨의 입당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개인의 목소리를 정치권이 증폭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정치인의 행동이 당을 점점 더 위험하게 몰아간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송언석 위원장, 장동혁·윤상현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들이 전한길 씨를 초청한 토론회를 개최하거나 행사에 참여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