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리자마자 바다! 고속도로 연결로 더 빨라지는 ‘국내 여행지’

2025-07-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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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 추진

정동진 해변으로 향하는 길이 더 가까워진다. 한국도로공사와 강릉시가 동해고속도로에 정동진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향후 이 일대 관광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강릉시 제공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강릉시 제공

한국도로공사와 강릉시가 동해고속도로 정동진 하이패스IC(가칭)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릉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해고속도로 정동진 하이패스IC(속초 방향) 설치’를 위한 협약을 맺고, 강릉시 강동면 일원 위치한 국도 7호선과 동해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동진 하이패스IC 설치     / 강릉시 제공
정동진 하이패스IC 설치 / 강릉시 제공

정동진 하이패스IC는 속초 방향 기준으로 국도 7호선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거나, 고속도로 삼척 방향에서 국도 7호선 정동진 방면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다. 현재 해당 구간은 남강릉IC와 옥계IC 사이에 위치해 있어, 정동진 등 동해안 주요 관광지에서 고속도로 접근성이 낮다.

정동진 하이패스IC가 신설되면 기존 남강릉IC에서 국도를 이용하던 것보다 운전 시간이 약 8~1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도와 시내 도로를 우회하지 않고 바로 해안 인근으로 연결돼 접근이 훨씬 간편해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나 주말처럼 차량이 몰리는 시기에는 정체 구간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진 하이패스IC는 올 하반기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하이패스 차량 전용으로 운영되며 톨게이트를 거치지 않고 자동 단말기를 통해 요금이 정산된다.

IC가 설치되면 고속도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정동진을 찾는 발길도 한층 편해질 전망이다. 아름다운 해변부터 레저 체험까지, 정동진의 대표 관광지를 소개한다.

정동진해변과 모래시계 공원 / 강릉시 제공
정동진해변과 모래시계 공원 / 강릉시 제공

정동진해변은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위치한 대표적인 동해안 관광지다. 해변 바로 앞에 기차역이 자리해 '바다와 가장 가까운 간이역'으로도 유명하며 해돋이 명소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가족 단위 해수욕지로 인기가 높으며 겨울에는 ‘해돋이 축제’가 열려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주변에는 민박과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해변 한쪽에는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이 있다. 1999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와 새로운 천년을 기념해 조성된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시계가 설치돼 있다. 지름 8.06m, 무게 40톤의 모래시계는 1년 주기로 돌아가며, ‘시간의 무한성과 동해의 일출’을 상징한다. 공원 인근에는 조각공원과 범선 모양의 콘도 ‘썬크루즈’도 있어 산책과 사진 촬영지로 제격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강릉시 제공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강릉시 제공

정동진해변에서 심곡항까지 이어지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해안단구 위에 조성된 약 3km 구간의 탐방로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해안단구 지형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푸른 바다, 해안선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낸다.

곳곳에서 철조망과 해안경비초소도 볼 수 있어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공존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해안단구는 해발 160m까지 약 10m 간격으로 층층이 형성돼 있어 자연이 빚어낸 지질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도 손꼽힌다.

정동진 레일바이크 / 강릉시 제공
정동진 레일바이크 / 강릉시 제공

정동진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는 바다 바로 옆 철로를 따라 달리는 체험형 레저 콘텐츠로 커플·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2인승과 4인승으로 나뉘며 전동 보조 기능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부 구간은 기찻길과 해변이 맞닿아 있어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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