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접지 마세요…장마철 우산 보관법 따로 있습니다
2025-07-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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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내 지갑 지키는 똑똑한 관리법
우산의 수명을 2배로 늘리는 비결
장마철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우산을 꺼내게 된다.
하지만 비를 막아주는 고마운 우산을 아무렇게나 다루는 경우가 많다. 집이나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축축한 우산을 바로 접고 가방이나 구석에 쑤셔 넣는 건 금물이다. 이렇게 관리하면 우산살이 휘거나, 천이 쉽게 찢어지는 등 수명이 짧아진다.
◆비에 젖은 채로 바로 접지 말 것
우산은 비에 젖은 상태에서 바로 접으면 내부에 습기가 고이고, 접히는 부분에 곰팡이나 녹이 생길 수 있다. 젖은 우산은 잠시 펴 놓거나 반쯤 접은 상태로 세워두어 물기를 털어내는 것이 좋다. 특히 천과 살 사이에 물방울이 오래 머무르면 재질이 손상되기 쉽다. 천천히 말려주는 것만으로도 우산의 수명을 몇 배 늘릴 수 있다.

◆우산도 ‘건조대’가 필요하다
신발을 말리듯 우산도 건조가 중요하다. 사용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베란다나 현관 근처에 우산을 완전히 펼친 채 말리는 것이 좋다. 벽에 기대어 놓거나 행거에 걸어두면 천 전체에 공기가 통하면서 냄새와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 바닥에 눕혀두면 한쪽만 말라 접히는 부분에 습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산살은 닦아줘야 오래 간다
우산을 관리할 때는 천만 신경 쓰기 쉽지만, 실제로 고장이 많이 나는 부분은 우산살이다. 금속 부분에 물이 남으면 녹이 슬기 쉽고, 한 번 휘어진 살은 원상 복구가 어렵다. 물기를 닦아낼 땐 부드러운 마른 수건으로 전체적으로 살살 닦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이음새 부분에 물방울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자동 우산은 더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
버튼 하나로 여닫는 자동 우산은 편리하지만 고장이 잦은 편이다. 힘을 주어 억지로 접거나, 물에 젖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작동시키면 내부 스프링이 망가지기 쉽다. 사용 후에는 손으로 부드럽게 접고, 완전히 마른 뒤에만 버튼을 눌러보는 것이 좋다. 자동 우산일수록 세척과 건조 후 보관이 더 중요하다.
◆우산 전용 커버,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많은 우산에는 전용 커버가 함께 제공되지만, 젖은 우산을 바로 집어넣는 건 피해야 한다. 밀폐된 커버 안은 습기가 빠지지 않아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커버는 건조가 끝난 후 보관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외출 중 어쩔 수 없이 넣었다면, 집에 돌아와 반드시 꺼내서 말려야 한다.

◆우산 보관은 눕히지 말고 세워서 하기
우산을 서랍 안이나 벽장에 눕혀 두면,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형태가 변형되기 쉽다. 특히 오래 눕혀 둘 경우 우산살이 한 방향으로 휘어 펴도 비를 제대로 막지 못하게 된다. 가능하다면 우산꽂이나 행거를 이용해 세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접을 때도 너무 꽉 묶지 말고 살짝 느슨하게 감아 보관하면 천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우산도 계절마다 점검이 필요하다
장마철이 끝나고 우산을 한동안 쓰지 않을 경우, 다음 해를 대비해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마른 천으로 우산살을 닦고, 가볍게 펼쳐 보면서 고장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우산 끝부분이나 스프링이 느슨해졌다면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장 난 우산을 억지로 쓰다 보면 비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도로 젖기 일쑤다.
◆비 오는 날의 필수품, 관리법만 알아도 수명이 늘어난다
우산은 장마철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생활 필수품이지만, 막상 관리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간단한 습관만 바꿔도 하나의 우산을 훨씬 오래,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습한 날씨에는 작은 부주의가 고장의 원인이 되기 쉽다. 소모품으로 여기기보다 소지품으로서 관리해보면, 그 가치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