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죽으로 보양할 수 있다…소화 잘 되는 '양배추죽' 레시피
2025-07-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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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건강을 지키는 여름 특효식, 양배추죽
속 편한 한 그릇, 시원한 여름 건강 식단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 잦은 냉음식 섭취와 불규칙한 식사로 속이 더부룩하거나 쓰린 사람이 많다.
이럴 때는 뜨겁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는 음식이 오히려 속을 편하게 해준다.
특히 양배추죽은 위 점막을 부드럽게 보호해주는 대표적인 건강식이다. 입맛을 잃은 여름철 아침 식사나, 저녁 해장용으로도 훌륭하다.
◆양배추는 천연 위장약이라 불린다
양배추는 ‘위에 좋은 채소’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양배추에 들어 있는 비타민 U와 비타민 K 덕분이다. 이 성분들은 위 점막의 재생을 돕고 위염, 위궤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철 과도한 냉음식이나 커피, 음주로 인해 예민해진 위를 회복하는 데에 특히 유익하다.

◆한 그릇으로 수분, 식이섬유, 항산화까지
양배추는 수분 함량이 높아 몸에 부담 없이 흡수되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활동을 도와준다. 또한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더운 날씨로 면역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이기 쉬운 여름에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특히 죽으로 만들면 흡수가 쉬워 노약자나 아이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양배추죽 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양배추죽은 쌀죽을 만드는 기본 방식에 양배추를 더하는 방식이다. 먼저 불린 쌀 1컵과 양배추 잎 5~6장 정도를 준비한다. 양배추는 잘게 채 썰거나 믹서에 살짝 갈아 넣으면 식감이 더 부드럽다. 냄비에 쌀과 물을 넣고 중약불로 끓이다가, 쌀이 퍼지기 시작하면 썰어둔 양배추를 넣고 20분 이상 푹 끓인다.

◆감칠맛을 더하려면 멸치육수나 감자 활용
물만 넣고 끓이면 양배추 특유의 단맛이 살아나지만, 감칠맛이 아쉽다면 멸치육수나 다시마 육수를 활용해도 좋다. 소화에 부담 없는 감자를 작게 썰어 함께 넣으면 포만감도 커지고 죽이 더 걸쭉해진다. 죽이 다 끓은 후에는 소금으로 간을 약하게 하고, 기호에 따라 들기름 몇 방울을 넣어 마무리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속이 불편한 날에는 간도 최대한 싱겁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침 공복에 먹으면 효과가 더 좋다
양배추죽은 공복에 먹었을 때 위장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영양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특히 위산이 과다 분비되거나, 속쓰림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침 양배추죽이 좋은 선택이 된다. 더운 날 아침 식사 대신 시원하게 식힌 양배추죽을 먹으면 속은 편안하고, 수분 보충도 가능하다. 냉장 보관한 죽은 바로 먹기보다는 실온에 잠시 두었다가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이어트와 피부 건강에도 유익
양배추는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식단에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죽 형태로 먹으면 간식이나 밤참 대신으로도 부담이 없다. 비타민 C와 황 화합물은 피부 회복과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름지지 않고 순한 음식이 필요한 다이어터라면 꾸준히 활용해볼 만하다.

◆남은 양배추는 데쳐서 냉동 보관도 가능
양배추죽을 만들고 남은 양배추는 잘게 썰어 살짝 데쳐낸 뒤 냉동 보관하면 편리하다. 이렇게 해두면 다음에 죽을 끓일 때 해동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죽뿐만 아니라 스프, 계란찜, 볶음밥 등에 활용해도 부담 없는 채소다. 여름철 채소는 금방 시들 수 있으니, 미리 소분해두는 습관이 유용하다.
◆한 끼 식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여름 죽 양배추죽은 간단하지만 속을 다독이고, 몸에 영양을 고르게 공급해주는 고마운 음식이다. 무더위와 냉방으로 쉽게 지치는 여름철, 속부터 차분히 회복시키고 싶을 때 적당한 선택이 된다. 입맛이 없을 때도 죽 한 그릇은 부담 없이 넘어가며, 땀으로 잃기 쉬운 수분도 함께 보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