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현대미술 한·일국제교류전, 서울서 개최
2025-07-17 20:44
add remove print link
“기후·환경·사람,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주제로 오는 7월 28일 개막
개막식: #초대 개인전(갤러리도올): 7월 28일(월) 오후 4시 30분
#단체전(한벽원미술관): 7월 28일(월) 오후 5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995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한·일 간 현대미술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현대미술 한·일국제교류전’이 2025년 제31회를 맞아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삼청동에서 개최된다.
올해 교류전은 한국현대미술국제교류 운영위원회의 주최로 열리며, 전시는 두 공간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한벽원미술관(서울 종로구 삼청로 83)에서는 한·일 작가들이 참여하는 단체전이,#갤러리도올(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도올빌딩 B1·2F)에서는 일본 작가 이라하라 미츠미와 다카하시 가나에의 초대 개인전이 마련된다.
◆환경과 인간, 예술로 사유하다
“기후·환경·사람,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올해 교류전의 중심 개념이다.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으로 인한 인간 삶의 위협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본 전시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예술이 던지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선과 해석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처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온실가스 증가, 해수면 상승, 생태계 교란, 자원 고갈, 플라스틱 쓰레기 등의 위기 속에서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감각과 언어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현한다. 참여 작가들은 기후–환경–사람의 상호 연결성을 다양한 매체와 관점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운영위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성찰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환경 문제에 접근할 때 예술은 그 본질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창작자 개개인의 문제의식과 표현이 국제교류전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민간 교류전으로 이어온 30년의 의미
‘현대미술 한·일국제교류전’은 1995년 8월 운현궁 현대미술관에서의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지속된 민간 예술 교류의 대표적인 사례다.
30여 년 간 참여해 온 한국과 일본 작가들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본연의 자세로 자발적으로 전시에 참여해 왔으며, 이는 국가 간 정치적 관계와 무관하게 문화예술을 통해 상호 이해와 존중을 쌓아온 소중한 성과다.
이번 31회 교류전은 그동안의 예술적 발자취를 되짚는 동시에, 미래 세대와 지구 환경에 대한 예술적 응답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