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흔한데... 별명이 '정력 나무'일 정도로 남성에 좋은 뜻밖의 나무

한국 전역에 자생하는 층층나무가 남성 건강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가지가 독특하게 층층이 배열되며 자라는 특성 때문에 이름 붙여진 이 나무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같은 전통 의서에 기록된 오랜 역사를 가진 약재다. 최근 들어 남성 건강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층층나무는 동아시아 지역의 산지 계곡 주변에서 자생하는 낙엽활엽수다. 높이 20미터까지 자라는 이 나무는 봄에 흰색 꽃이 피고 가을에 검은색 열매를 맺는다. 수피는 어두운 회갈색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튼살처럼 틈이 벌어지는 특징이 있다.

전통 한방에서 층층나무는 다양한 명칭으로 불려왔다. 특히 남성 건강 증진 효과가 뛰어나 '정력 대왕나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회춘의 묘약'이라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아왔다. 이들 별칭은 층층나무가 가진 독특한 성분과 관련이 깊다.

층층나무의 주요 약용 성분으로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쿠마린 유도체, 그리고 식이유황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유황 성분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유황은 인체 내에서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미네랄이다. 세포 재생과 해독 작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층층나무는 강장작용, 이뇨작용, 거풍, 해수, 요통, 소종, 종기 등에 효능을 보인다고 기록돼 있다. 본초강목은 허리 통증과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한다. 조선시대 민간요법에서는 간 건강 개선과 위장 보호를 위한 약재로 널리 활용됐다.

현대 연구에서도 층층나무의 다양한 효능이 확인되고 있다. 혈액 정화 효과를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혈관 건강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 등의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층층나무에 함유된 유황 성분은 인체의 인슐린 호르몬 활성화를 도와 혈당 수치 조절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톨부타미드에도 유황이 포함된 화합물이 사용돼 층층나무의 혈당 조절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간에서 층층나무는 오랫동안 남성의 활력 증진을 위한 약재로 사용돼 왔다. 유황 성분이 세포 재생과 해독 작용을 통해 전반적인 신체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레스와 환경 오염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층층나무의 해독 작용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층층나무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상처 치유를 촉진하고 지혈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 점막의 상처를 응고해 출혈을 멈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황 성분의 피부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생체 표피층의 케라틴 단백질 구조에 관여하는 유황 아미노산 시스테인이 피부에 누적된 유해물질을 정화하고 해독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부 탄력성을 유지하는 콜라겐 분자 생성에도 관여해 '뷰티 미네랄'로 불리기도 한다.

층층나무의 복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건조한 층층나무 30~40그램을 물 2리터에 넣고 끓이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우린 물을 하루 3회, 한 컵씩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층층나무는 성질이 평하고 독성이 없는 안전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다만 탄닌 성분이 풍부하기에 과다 섭취 시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적정량을 지켜 복용해야 한다. 또한 개인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 약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층층나무와 같은 천연 약재는 화학 의약품과 달리 부작용이 적고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환경 오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