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철규 의원 자택·사무실 전격 압수수색

2025-07-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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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창구 역할 의혹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채상병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18일 '사단장 불법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자택과 여의도·지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관계로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2023년 7~8월 이 의원이 대통령실과 군 수뇌부와 연락하며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시도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고위직 출신 3선인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국민의힘 친윤계 핵심 인사로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깊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되는 과정에 이 의원이 연관된 외부 영향력을 의심하며, 기존에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와는 별개의 새로운 구명로비 창구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자택도 압수수색했으며, 임 전 사단장의 배우자가 구명활동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임 전 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됐지만,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결재 번복 후 재조사에서 피의자에서 제외됐다. 이후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내가 VIP(윤 전 대통령)에게 얘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 사퇴를 만류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월 예편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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