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건희특검, 권성동 국회 의원실·강릉 사무실 동시 압수수색
2025-07-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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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권성동 국회 의원실·강릉 사무실 동시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상은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권 의원의 의원실과 강원도 강릉 지역 사무실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정치권 로비 정황과 관련된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검팀은 2022년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고위 간부인 윤아무개 전 세계본부장과 전아무개 씨가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는 문자를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지엘에이’ 행사에 참석해 직접 축사를 한 바 있으며,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통일교 행사 참석이 권 의원의 주도로 성사됐다는 관계자 증언도 확보된 상태다.
특검 수사는 현재 통일교와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측근) 사이의 연결고리를 좇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 측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과 각종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권 의원이 이들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경기 가평군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통일교 본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이며, 피의자로는 전씨와 한학자 총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통일교가 추진한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대통령 취임식 초청, 와이티엔(YTN) 인수 시도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정치권 로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러한 전반적인 로비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