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김어준 만나는데... 왜 전한길이 국민의힘 들어오면 안 되나"
2025-07-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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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음모론 펼치는 김어준” 들며 사실상 출당 반대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불법 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를 국민의힘에서 출당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강성 진보 성향 방송인인) 김어준과 얘기하지 않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의 경우 굉장히 친북에 가까운 분들은 (당이 포용하는) 스펙트럼 밖에 있어야 되는데 그분들을 사실 다 품고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도 김어준이라는, 음모론을 늘 펼치는 분들에 국회의원 5~6명씩 가서 얘기한다”며 “이 사람 저 사람 절연하면 당은 점점 더 위축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김어준 씨 방송에 다수 출연하는 점을 지적하고 당내에 친북 성향 인사들도 있다고 주장하며 전 씨 출당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 씨가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분 입당을 막을 것인가 안 막을 것인가에 대한 컨센서스(합의)는 없다”며 “정당이 어떤 정도의 스펙트럼을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계엄을 두둔하고 부정 선거론을 계속 주장하는 건 징계감이고 출당시키면 된다’라는 진행자 주장에 "입당하지 않았던 상태의 일을 갖고 저희가 징계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 씨가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식적으로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전 씨를 출당하라는 반발이 나왔다.
전 씨 입당 시점에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김용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시 제가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며 “전 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요구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