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2025 청룡 시상식서 '무관' 기록한 톱배우

2025-07-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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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배우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주연 배우 이병헌이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단 한 개의 트로피도 손에 쥐지 못한 채 시상식장을 떠났다.

시상식 오프닝 무대에 자신의 댄스 영상이 등장하자 고개를 숙인 이병헌 / KBS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 오프닝 무대에 자신의 댄스 영상이 등장하자 고개를 숙인 이병헌 / KBS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지난 1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이병헌은 시상 초반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임시완이 선보인 오프닝 퍼포먼스에서 과거 이병헌의 댄스 영상이 등장하며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임시완은 "수상 소감 신중히 하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분위기로 바뀐 무대에서 이병헌의 유명한 '베깅' 댄스를 흉내내며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병헌은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기가 계획한 게 아니라는 뜻의 엑스 자를 그려보이며 억울함을 피력한 임시완은 따로 연락하겠다는 제스춰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청룡 시상식에서 이병헌의 베깅 댄스를 선보인 임시완 / KBS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청룡 시상식에서 이병헌의 베깅 댄스를 선보인 임시완 / KBS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자신의 과거 댄스 영상을 본 이병헌 반응 / KBS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자신의 과거 댄스 영상을 본 이병헌 반응 / KBS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하지만 정작 수상자 발표 시간에는 이병헌의 이름이 단 한 번도 호명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병헌(오징어 게임 시즌2)은 박보검(폭싹 속았수다), 박해수(악연), 이준혁(좋거나 나쁜 동재), 주지훈(중증외상센터)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남우주연상 트로피는 배우 주지훈에게 돌아갔다.

이날 신인남우상은 추영우, 남우조연상은 이광수, 남우주연상은 주지훈이 각각 수상했으며, 최고상인 대상은 '폭싹 속았수다' 팀이 가져갔다.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이병헌 / 뉴스1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이병헌 / 뉴스1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병헌의 수상 탈락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병헌, 오프닝에선 많이 비췄는데 상을 못 받다니 정말 아쉽다", "임시완 오프닝 때 이용만 당한 느낌이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골고루 시상하려다 오히려 중량감 있는 배우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워낙 경쟁이 치열했던 해라,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크다"는 수긍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병헌만큼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은데, 수상 불발은 충격적"이라고 적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대상은 물론 남우주연상도 빠진 것은 충격"이라고 반응했다.

유튜브, KBS Entertain

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병헌은 이번 시상식에서 아쉽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심사 기준이 궁금하다", "내년이나 향후 기회를 기대한다"는 반응과 함께 "한 해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임은 틀림없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진 시상식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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