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프로젝트로 재탄생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 숲’의 정체는?
2025-07-19 15:35
add remove print link
1920년대 폐광된 주석 채광지를 대규모로 복원해 조성한 삼림 지역
말레이시아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셀랑고르주 FRIM(Forest Research Institute Malaysia)셀랑고르 포레스트 파크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Ministry of Tourism, Arts and Culture)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FRIM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인공 열대우림 복원 사례로, 1920년대 폐광된 주석 채광지를 대규모로 복원해 조성한 삼림 지역이다. 1920년대에 버려진 주석 광산 부지를 대상으로 시작된 대규모 복원 프로젝트가 저지대 열대우림으로 재건돼 생물다양성을 회복했으며 생태학적 재건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등재로 총 6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등재는 셀랑고르 주에서 최초로 지정된 세계유산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FRIM 숲을 품은 셀랑고르주에는 쿠알라셀랑고르 네이처파크가 있다. 이곳은 셀랑고르강 하구에 위치해 있으며, 맹그로브 숲과 습지 생태계 보전 지역이다. 철새도로지를 비롯해 은색원숭이·긴꼬리원숭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포유류 및 조류 관찰 산책로가 구성돼 있으며, 맹그로브 트레킹, 조류 관찰, 야간 반딧불이 투어 등 다양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위치한 KL 포레스트 에코 파크도 있다. 이곳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숲 보호구역으로, 도심 속 거의 원시 열대우림 유일 존재 지역이다. 도심 속으로 자연 트레킹이 가능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높이 약 200m인 캐노피 워크(나무 다리)가 눈길을 끈다. 도심 스카이라인과 열대우림 풍광의 이색적인 조합이 포토존으로도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