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숨 고르기?... 7월 최고가 다시 기록할 수도" (+분석)

2025-07-19 19:45

add remove print link

갤럭시 디지털 마이클 하비의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달이 끝나기 전 또 한 번의 최고가 갱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19일(이하 한국 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프랜차이즈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하비(Michael Harvey)는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에 대해 "최근의 강한 랠리와 사상 최고가를 고려할 때, 현재 수준에서의 가격 조정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지만, 지금은 숨을 고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하비는 이달 말까지의 최선의 시나리오로 "지속적인 완만한 상승(melt-up)"을 꼽았다. 이를 위해선 미국 시장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져야 하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 중인 기업들의 추가 매수와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가 결합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강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기업들의 비트코인 축적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본격화됐는가에 대해서는 업계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앱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순위 137위까지 상승한 것은 개인 수요 확대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구글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대중적 관심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하비는 비트코인의 하락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수익 실현 매물 출회나 주식 시장의 약세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5~10%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이 지난 9일 11만 2000달러를 기록, 5월 최고가를 돌파하기 전부터 "이번 상승 사이클이 불과 몇 달만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는 2020년의 비트코인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경우 시장 정점은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550일이 지난 10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흐름은 ETF 자금 유입,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그리고 매크로 경제 변수들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기록적인 랠리 이후의 조정과 추가 상승 가능성 사이에서 시장의 눈치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12만 309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