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이틀 만에 암호화폐 이더리움 30만개 매집한 블랙록… 4000달러 돌파 신호일까

2025-07-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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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에 강력한 신호 던진 블랙록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단 이틀 만에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을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던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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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볼드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17일(이하 현지 시각)과 18일 이틀 동안 총 30만 7461ETH를 확보했다. 이는 약 11억 1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번 매수는 블랙록의 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ETHA’를 통해 이뤄졌다. 이로써 자산운용사의 총보유 물량은 246만 ETH, 약 89억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 17일 블랙록은 14만 8585ETH를 매수하며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순유입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약 5억1000만달러에 해당한다. 다음 날인 18일엔 15만 8875ETH(약 5억 7400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하며 다시 신기록을 썼다.

이러한 급격한 유입은 이더리움 ETF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8일 하루 동안 ETH 현물 ETF 전체 순유입은 4억 250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블랙록의 ETHA가 3억 9490만 달러를 차지해 98%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와 반에크(VanEck)는 소폭 유입을 기록했고, 피델리티(Fidelity)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이더리움 ETF 시장은 지난 17일 기준 누적 유입액이 55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로만 33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처럼 급증한 기관 수요의 배경으로 이더리움의 기초 수익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한 것을 지목했다. 또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ETH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도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블랙록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이더리움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향후 ETF 유입 흐름과 함께 이더리움 가격 추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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