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오늘 오후 2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2025-07-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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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안철수·장성민·양향자와 경쟁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선 이후 두 번째 대구를 찾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대선 이후 두 번째 대구를 찾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대선 캠프 관계자 등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시 이충형 전 대선 캠프 대변인은 "김 전 후보는 전당대회나 당내 상황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해서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들이 오찬에서 나왔다"며 "일부에서는 ‘강직하고 청렴한 김 전 후보가 나라를 위해서, 당을 위해서 역할을 좀 맡아달라. 당 대표를 맡아 달라’고 말씀을 하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위기에 빠진 보수 상황을 직시하고 당을 위해 멍에를 져달라"고 요청한 참석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분위기는 한 달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서울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는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전당대회 날짜가 안 나왔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김 전 장관은 "날짜도 없는데 이야기하면 조금 이상하다"고 말하면서 여지를 남겼다. 당시 오찬 참석자는 김 전 장관이 출마 선언을 안 했지만 사실상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김 전 장관이 직접적인 의사 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발언을 들어보니 전당대회에 나갈 느낌이더라. 다들 그렇게 느낀 것 같다"며 "공천관리위원장,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과거 경험을 길게 이야기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당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하는 식이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회동 모두발언에서도 "당이 한 번에 우뚝 서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설계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혁신은 공명정대하고 정정당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이해관계를 따지고 전당대회 날짜를 못 잡고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또 "나에게 당대표는 영예도 아니고 욕심도 없다"며 "누가 대표를 하더라도 당을 이기는 당으로,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당으로, 국민을 섬길 당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태·안철수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동훈 전 대표, 장동혁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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