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덮쳤다… 가평 새벽 폭우에 최소 2명 사망, 실종자 속출
2025-07-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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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연락되지 않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실종 추정자는 10명
경기 가평군이 새벽 시간대 쏟아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일 오전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실종 2명이다.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실종 추정자는 10명에 달한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4분경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펜션 건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총 4명이 매몰됐으며, 이 중 3명은 구조됐지만 70대 여성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불과 20분 전인 오전 4시 20분에는 대보리 대보교 인근에서 40대 남성 B씨가 물에 떠밀려 다리 구조물에 걸린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어 오전 5시 20분경 제령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1명이 실종됐고, 인근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시민 1명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통신 두절, 침수, 고립 등으로 인해 가족과 연락이 끊긴 인원이 8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지점과 시각이 특정되지 않은 사례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조종면을 비롯한 가평군 일대는 통신망이 불안정한 상태다. 이로 인해 실종 신고가 폭주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아직 구조 작업조차 시작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록된 강수량은 시간당 최대 76mm에 달했으며,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mm로 집계됐다. 짧은 시간에 집중된 폭우가 산사태와 건물 붕괴, 하천 범람 등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