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도지코인 폭풍 매집·더블 바텀 돌파로 6년 저주 깨져... 0.42달러 폭등 가나
2025-07-20 14:41
add remove print link
2019년 이후 3분기마다 이어졌던 하락 흐름과 완전히 대조된 상승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도지코인(DOGE)이 올해 3분기 들어 6년간 이어진 장기 약세 흐름을 뒤흔들고 있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밈 코인의 왕’으로 불리는 도지코인은 7월 1일(이하 미국 시각)부터 19일까지 47% 넘게 상승하며 분기 누적 기준 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2019년 이후 3분기마다 이어졌던 하락 흐름과는 완전히 대조된다.
크립토랭크(Cryptorank)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2019년 3분기 28.9% 하락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3분기에 각각 18%, 7.14%, 6.80%, 8.26% 하락하며 줄곧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025년 3분기 들어 처음으로 이 흐름을 반전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도지코인은 최근 수개월간 형성된 더블 바텀(Double Bottom) 패턴을 완성하며 0.24달러 저항선을 돌파했고, 0.2525달러까지 상승했다. 만약 이 패턴이 온전히 작동할 경우, 도지코인은 최대 0.42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도지코인이 0.27달러 저항선을 넘을 경우 0.30달러 돌파 시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거래량과 온체인 데이터도 강세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도지코인 거래량은 현재 60억 달러를 넘으며 전일 대비 1.64% 증가했다. 동시에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오픈이자(Open Interest)도 28억 3000만 달러에 달하며 투기적 베팅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48시간 동안 도지코인 고래(Whales)들이 10억 8000만 DOGE를 추가 매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공격적인 매수세로, 대규모 투자자들의 강한 상승 기대감을 시사한다.
사회적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소셜 도미넌스(Social Dominance)는 현재 3.57%로, 지난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도지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에서 점유하는 대화량이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러한 소셜 버즈가 실제 시장 참여로 이어지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상승을 이끌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온체인 지표인 MVRV Z-스코어는 1.35까지 상승해 도지코인 보유자들의 수익 구간 진입을 의미하지만, 이는 단기 차익 실현 가능성도 동시에 높인다는 점에서 경계 요소로 작용한다. 거래량 대비 네트워크 가치를 나타내는 NVT 비율도 121로 올라서며, 가격에 비해 실질 거래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점은 과열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결국 도지코인이 0.30달러를 넘고 0.42달러 목표가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 상승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기술적 구조, 고래 매집, 소셜 지표가 모두 상승을 가리키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변동성과 단기 매도세가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