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고래 대규모 매도에 대다수 전문가들이 보인 반응

2025-07-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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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움직임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맞물리는 향후 며칠간이 중요한 시점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가 최근 며칠 사이 급격한 가격 변동 속에서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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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이하 한국 시각) 최고 3.65달러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경신한 XRP는 이후 3.40달러까지 조정됐지만, 여전히 상승세에 대한 기대는 식지 않았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 XRP 고래가 7019만 달러 규모의 XRP를 코인베이스로 이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규모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해당 이체는 온체인 추적 플랫폼 웨일알럿(Whale Alert)을 통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고래가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시키면 매도 준비로 해석돼 시장의 경계를 자극한다. 실제로 이체 직후 XRP 가격은 3.40달러까지 하락했고, 거래량도 63% 넘게 줄어 71억 1000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감지됐다. 코이나이즈(Coinalyze) 자료에 따르면 XRP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미청산 계약의 총수량)은 0.63% 줄어 4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선물 계약은 오히려 5.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되는 동시에 새로운 포지션이 열리는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고래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롱/숏 비율은 2.51로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분~1시간 단기 지표에선 이 비율이 2.64까지 상승해 단기적 낙관론이 우세함을 방증했다.

또 다른 지표인 MVRV Z-스코어는 1.35를 기록해 많은 보유자들이 이익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며 단기 차익 실현 압력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고래 이동과 지표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XRP의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솔버그 인베스트(Solberg Invest)는 XRP가 장기 저항선 돌파 후 3.40달러 이상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흐름이 유지될 경우 4.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유명 XRP 분석가 잭더리플러(JackTheRippler)는 “지금도 XRP를 사기에 늦지 않았고, 팔기에는 항상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XRP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11개의 스팟 ETF 상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기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주간 XRP를 매도했던 미국 사업가 데이브 포트노이(Dave Portnoy)는 약 60% 수익 기회를 놓친 데 대해 공개적으로 후회했다. 이처럼 XRP는 단기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기대감을 품고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XRP는 20일 오후 3시 50분 기준 3.4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22.16%, 월간 기준 59.10%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래의 움직임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맞물리는 향후 며칠간이 XRP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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