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지려고 쓰는 비누, 오히려 쓰면 쓸수록 망가지는 신체 부위 5곳

2025-07-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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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세정, 우리 몸의 방어력을 깨뜨리다

일부 신체 부위는 비누나 바디워시로 세게 문질러 씻는 행위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피부의 방어막을 손상시키거나 자연스러운 균형을 깨뜨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비누나 바디워시로 과하게 씻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대표적인 부위 다섯 곳을 알아봤다.

외음부(질 주변)

여성의 질은 스스로를 정화하고 보호하는 능력이 있는 장기다. 질 내부는 약산성 환경과 유익균에 의해 균형이 유지된다. 하지만 비누나 향이 강한 바디워시로 외음부를 빡빡 문지르면 이 균형이 무너지고 유해균이 증식할 수 있다. 세균성 질염, 칸디다증, 악취, 가려움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질 내부는 별도로 세정할 필요가 없다. 외음부만 미온수로 가볍게 헹구는 방식이 이상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항문 주위

항문 피부는 얇고 민감하며 자극에 매우 예민한 부위다. 이곳을 세게 문지르거나 강한 세정제, 알코올 함유 제품으로 반복 세정할 경우 갈라짐, 따가움, 항문 주변 습진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치질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배변 후 부드러운 물티슈나 미지근한 물로만 닦아내는 습관이 좋다.

귀 안쪽(귓구멍)

귀지는 외이도를 보호하는 필수적인 물질이다.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먼지를 차단하고, 귀 안의 산성 환경을 유지해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면봉으로 자주 후비거나 비누로 귀 안을 씻으면 이 보호막이 손상돼 외이도염이 생기기 쉽다. 귀 안은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물로 씻을 필요가 없다.

눈꺼풀과 눈 주변

눈 주변 피부는 매우 얇고 민감하며, 마찰이나 화학 성분에 취약하다. 바디워시나 클렌저를 이 부위에 사용하면 결막 자극, 안구 건조증, 눈꺼풀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마이봄샘이라는 기름샘이 막히면 눈물이 쉽게 마르고 이물감이 생긴다. 눈 주위는 자극 없는 클렌징 제품이나 물로 부드럽게 닦는 정도가 적절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mytro Buiansky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mytro Buianskyi-shutterstock.com

남성 생식기 주변(음낭, 음경 외피)

남성 생식기 역시 예민한 부위로, 강한 세정제나 향이 진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가려움, 붉어짐, 따가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땀이 많이 차는 음낭 부위는 피부 자극에 더욱 취약하다. 무향, 약산성 제품을 소량 사용해 부드럽게 씻는 것이 좋으며, 세정 후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청결은 ‘지나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과도한 세정은 깨끗함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피부와 점막의 자율적인 방어 능력을 해치고, 감염과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청결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부드러운 방법으로 관리할 때 비로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피부가 보내는 경고 신호에 귀 기울이고, 자연스러운 밸런스를 지키는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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