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상품의 천국…혜택 포기하고 정식 '한국 기업' 됐다는 '쇼핑몰' 정체
2025-07-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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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의 새로운 도전!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외국계 기업이 아닌 한국 사업자 등록증을 정식으로 발부받은 한국 기업이 됐다. 알리바바그룹에서 나와 업무적 지배를 받지 않는 별도 법인이 된 셈이다.

21일 뉴스1 등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 외국인 투자 기업 등록을 말소하고 폐업 신고를 했다. 동시에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한국 기업 신고를 했다.
지난 3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외국인투자기업 등록을 자진 말소하고 폐업 절차를 진행한 뒤 곧바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란 이름으로 국내 법인 전환을 신고했다. 정식 국내 사업자 등록번호를 발급받은 상태다.
새롭게 출범한 법인은 국내 판매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통신판매업 신고도 완료했다. 대표 이사는 '레이 장(장루이, Zhang Rui)'과 '휴이 왓신 신디(Hui Yat Sin Cindy)'가 등록됐다.
현재 한국 내 소비자가 알리익스프레스에 접속하면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홀딩 비상장 유한회사 운영 사이버 몰을 이용하며 판매자는 한국 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에 관련 거래와 결제, 재무 청산, 세금 납부 등 대부분 업무는 모두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맡는다.
합작 신청 당시만 해도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알리바바닷컴 싱가포르 e커머스 비공개 유한회사’가 운영 주체였다. 이에 따라 세무, 재무 등 업무를 대부분 알라바바그룹 본사 주도가 집행 및 관리해 왔으며 관련 행정서류도 본사에서 준비했다.
그러나 합작법인 설립 후에도 기존처럼 알리바바그룹 본사가 재무, 세무 등 업무를 직접 집행·관리한다면 투자를 위한 자금 융통이나 세금 납부 등의 활동이 투명하고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투자기업은 외투촉진법에 따라 법인세나 소득세 감면, 외국인 비자 발급 시 우대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때 한국 법인은 해당 혜택을 포기하고 정기 경영공시 등 법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신세계 그룹과의 합작법인(JV) 설립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그룹 글로벌 법인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디지털커머스(AIDC)와 합작법인 ‘그래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하고 이마트 계열사인 G마켓과 AIDC 산하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자회사 형태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G마켓의 지분을 신세계그룹이 현물 출자하고 AIDC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지분 및 3000억 원 규모의 현금 자본금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결합 이후 보유 지분은 5:5로 동등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0년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출시한 크로스보더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중국 소규모 기업들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영어, 한국어 등을 포함한 16개 이상 언어로 운영돼 전 세계 약 22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저가형 직구 시장으로 주목받는 플랫픔으로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상품군, 다국어 지원, 해외 직배송 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