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국 특사 비토' 논란에 이언주 “나는 논개”

2025-07-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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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순장하게 된 것” 주장

2020년 4월 4일 김종인(오른쪽) 당시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열린 이언주 남구을 후보 유세를 돕고 있다.  / 뉴스1
2020년 4월 4일 김종인(오른쪽) 당시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열린 이언주 남구을 후보 유세를 돕고 있다. / 뉴스1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국회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미 특사로 내정됐다가 자신이 반대해 무산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제가 책임지고 논개가 된 것"이라고 비유했다. 자신이 당내 반대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총대를 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제가 순장하게 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대미 특사로 내정됐던 이 최고위원은 함께 내정된 김 전 위원장의 특사단 합류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내는 장면이 언론에 노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김 전 위원장과 이 최고위원은 모두 특사단에서 배제됐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김종인에 대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주역 아니냐'는 등 반대가 심했고, 트럼프에 대해 '광인 정치'라는 등 막말을 한 전력으로 경제계에서도 반대가 극심했다"며 "저보고 이런 것들을 전달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도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분(김종인)이 저를 콕 집어서 반발을 해 이렇게 됐다"며 이언주 반대로 무산됐다는 식으로 말이 퍼지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대미 특사가) 뭐 대단한 거라고 대통령한테 텔레그램으로 문자를 보내고 하는 그런 소행 자체가 내가 보기에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이 최고위원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한 바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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