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9%는 모른다... 무가당이라도 '이런 커피' 즐기면 끊어야 할 수도

2025-07-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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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복잡한 커피의 세계

커피 / 픽사베이
커피 / 픽사베이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아침은 한국 직장인들에게 일상의 작은 기쁨이다.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가 유튜브 채널 ‘이계호교수의 보통하루’에서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이 교수는 최근 업로드한 영상 ‘산미 있는 커피가 건강하다고 마셨는데 알고 보니 발암물질 덩어리?’에서 커피의 장단점과 건강한 섭취 방법을 조목조목 짚었다. 영남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충남대에서 화학과 교수로 재임했으며, 현재 태초먹거리학교 교장과 한국분석기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고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고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이 교수는 커피의 카페인 문제를 첫 번째로 지적했다. 카페인은 적정량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과다 섭취 시 중독성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페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카페인 커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안전한 방법으로 카페인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사탕수수 발효를 통해 에틸아세테이트 용액으로 카페인을 추출하는 방식과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특히 에틸아세테이트는 과일 향 성분에 포함돼 있어 안전하다. 이 방법으로 97~99%의 카페인을 제거하면서도 커피 고유의 향을 보존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커피의 산미에 대한 이 교수의 경고는 주목할 만하다. 산미가 있는 커피는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에 따르면 산미가 강한 커피는 유기산 함량이 높아 약배전을 통해 제조된다. 그러면 제조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크릴아마이드는 로스팅이 강할수록 줄어들지만, 산미를 강조하기 위해 약배전을 선택하면 이 물질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미가 강한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발암물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 교수는 건강한 커피 섭취법으로 핸드드립(뜨거운 물을 커피 원두 위에 직접 부어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필터 커피(볶아서 간 커피 원두를 거름 장치, 즉 필터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중력에 의해 추출하는 커피), 푸어오버 커피(커피와 물의 비율을 일정하게 하고 저울을 사용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해진 양의 물을 부어 추출하는 커피)를 추천했다.

커피 / 픽사베이
커피 / 픽사베이

종이 필터를 사용하면 커피에 포함된 카페스톨 같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지방 성분을 걸러낼 수 있어 건강에 이롭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융드립 커피(부드러운 천 소재의 융 필터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는 천 필터를 사용한다. 지방 성분이 일부 남아 고소한 맛은 강하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종이 필터에 비해 덜 유리하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맛있는 커피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라면서 건강을 위해 지방 성분이 제거된 커피를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

이 교수는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복 상태에서는 물질이 빠르게 흡수돼 위벽과 장벽을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아침에 커피를 마신다면 연하게 내려 향을 즐기는 정도가 적절하다. 진한 커피를 과다 섭취하면 위장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아 교수는 경고했다. 이 교수는 하루 한두 잔의 커피는 발암물질 포함량이 적어 큰 문제가 없지만 과도하게 마시는 이들은 건강한 커피 섭취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건강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커피 한 잔도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는 산미가 두드러진 커피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이계호교수의 보통하루’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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