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진숙 철회, 제갈공명의 결단… 지금까지 이런 대통령 없었다”
2025-07-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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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임명 강행은 링컨 대통령의 결단”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데 대해 21일 "대통령께서 야당 의견을 일부 수용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보여준 대통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 수석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토요일(19일) 오후 대통령께서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서 각 당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진숙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며 “여야 대표를 초대해서 인사 문제를 상의한 대통령은 (그동안) 없었다”고 언급했다.
문 수석은 “야당은 이진숙,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강선우 후보에 대해서는 (임명 강행을) 공격하면서 반발하고 있지만, 이제는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문 수석은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것에 대해선 “읍참마속의 결단으로 전쟁에 승리했던 제갈공명의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대로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선 “알코올 중독자인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전권을 위임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비유했다.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해선 민주당 의원 보좌진 사이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 수석은 “당내 분위기는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문 수석은 또 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야당에 양해를 구한 것”이라며 "이렇게 양해를 구한 모습은 이전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 수석은 야당이 강 후보자 등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도 고집부리고 몽니 부릴 것이 아니라, 대승적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끝까지 합의하지 않는다면, 저희 여당만이라도 단독으로 (보고서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