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살면서 처음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받던 중 발견된 것
2025-07-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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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그림자를 미리 막아라
배우 박영규가 방송에서 대장 내시경 결과를 공개하며 대장 용종 진단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따르면 박영규는 생애 첫 대장 내시경에서 6mm 크기의 용종이 발견됐다.
의사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영규는 10년 만의 건강검진에서 나온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조기에 발견된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대장 용종은 대장 내벽에 발생하는 작은 혹으로,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일부는 시간이 지나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의 초기 단계로 간주되기도 한다. 의료진은 크기나 조직의 성질에 따라 용종을 절제하고, 이후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권장한다.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이유
대장암은 한국에서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높은 암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대장 용종 단계에서 발견해 제거하면 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많은 대장암이 사실상 선종성 용종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후라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족력이나 만성적인 장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더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박영규의 사례처럼,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통해 용종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 신중해야
박영규는 형이 담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내의 어머니 역시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종을 앓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겹쳐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대장암은 가족력이 큰 영향을 미치는 암 중 하나다. 직계 가족 중 대장암이나 선종성 용종 병력이 있는 경우, 대장 내시경 시기를 앞당겨 시작해야 한다. 또한 고섬유소 식단,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종 제거 후에도 끝난 게 아니다
대장 용종은 제거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특히 선종으로 진단된 경우 재발이나 새로운 용종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 내시경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는 3년 이내에 첫 번째 추적 검사를 권고하며, 발견된 용종의 수나 크기, 조직에 따라 검사 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용종을 떼어낸 후에도 같은 부위에서 다시 발생하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운 용종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병원에서는 용종을 조직 검사로 확인한 뒤, 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추적 계획을 세운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더라도 검진 결과에 따라 의료진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을 미루지 말아야 하는 이유
대장 용종은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변 습관의 변화나 복부 불편감이 있어도, 일상적인 스트레스나 식사 문제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조용히 자라나는 용종은 어느 날 갑자기 대장암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진은 미루면 미룰수록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박영규처럼 늦은 나이에 처음 대장 내시경을 받고도 용종을 조기에 발견해 제거했다는 점은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매년 또는 권고 주기에 맞춰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확실한 예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