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에서 고기 굽다 부탄가스 폭발… 3명 부상 40명 대피 (해운대)

2025-07-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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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인력 110명과 장비 38대 투입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호텔방에서 고기를 굽다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부상을 입고 40명이 대피했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16층짜리 호텔 8층 한 객실에서 가스 버너가 폭발해 불이 났다.

이 불로 40대 남성 등 3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숙박객 4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객실 내부, 집기류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23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110명과 장비 38대를 투입해 신고 접수 14분 뒤인 오후 7시 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A씨 등은 분말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 경보음이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덕분에 화재는 객실 밖으로 확산하지 않았다.

화재 객실을 이용하던 투숙객들이 고기를 굽던 중 가스 버너가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보음을 들은 호텔 직원들이 화재가 일어난 객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숙객들이 "연기가 난다"고 알리자 119에 신고했다.

소방 관계자는 "호텔 내 스프링클러에 의해 불이 초진됐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불을 완전히 껐다"며 "휴대용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누리꾼들은 "호텔에서 부탄가스로 고기 구울 생각을 하다니 신박하게 미친 것 같다", "부탄가스는 반입 금지 품목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휴대용 가스버너와 함께 사용되는 부탄가스 폭발을 방지하려면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첫째, 휴대용 가스버너 두 대를 연결해서 사용하거나 가스버너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 잔여 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가스용기를 가열하거나 라이터를 이용해 휴대용 버너를 강제 점화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사용이 끝난 휴대용 가스버너에서는 가스통을 분리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넷째, 화기근처에 가스용기를 두거나 여름철 차량 내에 장시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다 쓴 부탄가스통은 가스를 완전히 사용한 뒤 버려야 한다. 조금이라도 가스가 남아 있다면 환기가 잘 되는 밖에서 가스노즐을 완전히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눌러 비운 후 지정된 수거장소에 버려야 한다. 남은 가스 완전히 비우지 않고 구멍을 뚫다간 폭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야외에 그냥 버리는 경우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폭발로 이어져 화재로 이어지기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할 때는 환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스가 누출될 경우 공기보다 무거운 부탄가스 특성상 바닥에 축적돼 작은 불꽃에도 폭발할 위험이 크다. 또한 가스통과 버너 연결 부위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손상이나 균열이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 전에는 반드시 가스 냄새가 나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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