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더리움, 골드만삭스·중국은행 합한 가치보다 높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25-07-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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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564억 달러 기록한 이더리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Ethereum)의 시가총액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시총을 합한 수치를 넘어섰다.

이더리움은 21일(한국 시각) 오후 3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3.60% 상승한 377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4570억 달러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이번 급등을 통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급등세는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거시적 헤지 수단이자 혁신 플랫폼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골드만삭스의 시총 2173억 달러, 중국은행의 시총 2379억 달러를 합친 수치보다 이더리움의 시총이 더 높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이더리움의 활용도는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며 금융 시스템 전반에서 그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오히려 현재 알트코인 사이클의 정점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크립토 밴터(Crypto Banter)의 진행자 란 노이너(Ran Neuner)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전통적인 4년 주기의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출구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수익 실현과 시장 조정에 대비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투 더 크립토버스(Into the Cryptoverse)의 설립자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 역시 유사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ETH/BTC 비율이 다른 알트코인 대비 우세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더리움이 중소형 암호화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는 자금이 주요 자산으로 집중되며 사이클 말기 국면에 진입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는 분석이다.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통계를 인용해 지난 한 달 동안 상위 100개 알트코인 가운데 80%가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능가했지만, 3개월 기준으로는 그 수치가 41%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하는 캔들에 FOMO로 진입하지 말고, 부분적으로라도 수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분석가 테드(Ted)는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에 도달할 경우 3억 3117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더 이어질 여지를 남긴다는 해석도 가능하게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금융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는 동시에 시장 과열에 따른 경고 신호도 함께 보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기적 순환을 반복해 왔으며 지금이 사이클 상단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