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 “비트코인도 곧 폭락할 것” (+이유)
2025-07-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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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상 최고가인 12만 3091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
미국 경제 전반에 걸친 거품 붕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세계적인 재테크 서적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이자 투자자인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주요 자산들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21일(한국 시각)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도 무너질 것"이라며 현재 미국 경제에 존재하는 거대한 거품들이 곧 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사상 최고가인 12만 3091달러를 기록한 뒤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를 보이며 21일(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11만 9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요사키는 미국의 총부채가 37조 달러에 달하고 국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 상황을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도 끈질기게 유지되고 있다며 골드, 실버,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자산들 역시 전반적인 시장 거품 붕괴 속에서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락 가능성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오히려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경우 매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 같은 조정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요사키는 일반 투자자들의 FOMO(놓칠까 두려운 심리)에 기반한 매수가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고래들의 거래소 입금량이 7일 단순 이동평균 기준으로 1만 2000BTC에 근접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움직임과 유사한 흐름으로, 수익 실현과 자본 재배치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이와 동시에 기관과 기업들의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21개 기업이 총 8억 1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편입했으며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예고된 조정 국면을 맞게 될지, 혹은 다시 반등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기요사키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에서 시장의 과열과 구조적 리스크를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판단과 함께 장기적 관점의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