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니들이 참 딱하다"라며 지목한 정치인들
2025-07-21 16:06
add remove print link
"난파선 선장이라도 하려고 몸부림치는 군상들을 보면 참 가엾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으로 몰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당권 다툼만 하고 있다며 "참 딱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1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국민의힘 사정은 2004년 4월 차떼기 사건으로 당재산을 모두 국가에 헌납하고 천막당사를 차렸을 때, 2017년 4월 탄핵대선 참패 때보다 엄중하고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통(윤 전 대통령)과 친윤들이 이번 대선 경선 때 다시 한번 사기 경선을 획책, 이재명 정권에 정권을 헌납하는 등 당 스스로 난파선이 됐다"며 "그런데도 난파선 선장이라도 하려고 몸부림치는 군상들을 보면 참 가엾다"고 꼬집었다.
홍 전 시장은 과거 위기 상황과 대비해 현재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200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차떼기 사건이 터졌을 때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은 당재산을 모두 국가에 헌납하고 천막당사에서 국민들에게 호소해서 당을 살리고 보수진영은 재기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2017년 4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참패하고 난 뒤 우리 당은 논란 끝에 박근혜를 출당시키고 당을 재정비해서 그것을 터전으로 2022년 3월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앞의 두 경우보다 더욱 엄중하고 심각한 사태인데도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통과 친윤들은 또 한 번 사기 경선을 획책하다가 이재명 정권에 정권을 헌납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당이 난파선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특검이 내란 선전·선동 동조자로 의원 수십 명을 소환하고 기소할 것이며 특검 수사결과 김건희 국정농단이 현실화되면 당이 온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청래가 민주당 대표가 되면 내란 동조당을 그대로 두겠나"라며 "정당해산을 청구하고 국고보조금을 끊을 게 분명해 내년 지방선거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패스트트랙 사건처럼 의원 수십 명이 기소되고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이 특검 수사결과로 현실화하면 국민적 분노를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그 당이 온존하겠나. 지방선거가 가능하겠나"고 반문했다.
홍 전 시장은 "혁신의 핵심은 당을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당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비상계엄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한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보수주의들을 모으는 것"이라며 "그래야 그나마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국회의원 임기만 믿고 뭉개는 너희들이 참 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