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강선우 의원직서 사퇴하라” 요구한 송언석이 4년 전 벌인 일 소환
2025-07-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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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송언석 당직자 정강이 폭행 사건 소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데 대해 "여의도 정치판에 보좌관에 행패 부리고 갑질하는 의원이 어디 강선우 한 사람뿐이겠는가"라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홍 전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서 "모두들 쉬쉬하곤 있지만 이미 보좌관 갑질은 여의도 정치판에 관행이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당직자를 이유 없이 발로 걷어차 당직자들의 집단 항의에 스스로 탈당했다가 조용해지니 슬그머니 재입당한 의원은 없었던가"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당직자를 상대로 정강이를 수차례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 송 의원은 주변에서 만류했음에도 거칠게 욕설을 뱉으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인 당직자는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2년가량 병가를 내고 복귀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 안에서 송 비대위원장을 '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은 당시 성명에서 "송 의원이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며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을 사무처당직자 일동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뒤늦게 송 비대위원장을 윤리위에 회부했으나 송 비대위원장이 자진 탈당하면서 징계는 없던 일이 됐다. 당 소속이 아닌 인사에 대해 윤리위가 징계 조처를 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탈당 4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슬그머니 복당했다. 당시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고 피해를 본 당직자들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의 뜻을 전했다. 대통합의 차원에서 복당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강선우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강 후보자는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퇴한 강 후보자뿐 아니라 일가족의 태양광 재테크를 위해 이해충돌 법안을 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겹치기 근무 의혹에 공직선거법 상습 위반범인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병적 기록조차 제출하지 못한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안규백·권오을·정동영 후보자 3인에 대해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발송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