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을 물에 씻는다고요? 온 가족이 식중독 걸릴 수 있습니다"

2025-07-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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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닭고기 요리를 위한 수칙

집에서 생닭을 물에 씻다간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삼계탕이나 백숙을 준비할 때 생닭을 먼저 씻는 것이 오랜 습관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닭을 씻는 행위가 위생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생닭 표면의 세균은 단순한 물 세척만으로 제거되지 않을 뿐 아니라, 물이 튀는 과정에서 세균이 싱크대 주변이나 조리도구, 심지어 사람의 손과 옷까지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세균은 물로 씻어내는 대신 열로 제거해야 한다

생닭을 씻는 이유는 핏물이나 냄새, 혹은 이물질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표면 세균은 물세척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닭고기 속에 있을 수 있는 캠필로박터나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은 반드시 가열을 통해 사멸시켜야 한다. 따라서 닭고기는 흐르는 물에 씻기보다 핏물만 키친타월로 살짝 닦아내는 정도로 마무리하고, 대신 조리 과정에서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것이 더 안전한 조리법이다.

씻지 않고 익히는 게 낫다

조리할 닭고기는 반드시 중심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속살이 붉은 기 없이 하얗게 변하고, 육즙이 맑아질 때까지 익히면 생닭 표면이나 내부에 있을 수 있는 세균은 모두 사멸된다. 특히 닭다리나 가슴살처럼 두꺼운 부위는 칼집을 살짝 넣거나 익는 시간을 늘려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생닭을 씻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 방법이다.

생닭 / New Africa-shutterstock.com
생닭 / New Africa-shutterstock.com

씻지 않아도 되지만, 조리 전후 위생은 철저하게

생닭을 씻지 않아도 조리는 가능하지만, 닭을 만진 후에는 손과 주변 조리 환경을 반드시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고, 닭을 손질한 도마와 칼은 채소나 다른 식재료에 쓰는 도구와 반드시 구분해 사용한다. 조리가 끝난 후에는 도마, 칼, 싱크대, 행주 등을 뜨거운 물과 세제로 철저히 세척하고 말리는 것이 좋다.

올바른 방법이 닭요리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면역력 강화와 체력 보충에 좋은 식재료다. 하지만 올바른 조리법을 지키지 않으면 여름철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닭을 씻는 대신 익힘과 위생에 집중하면, 더 안전하고 맛있는 여름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생닭을 씻지 않아도 괜찮다는 새로운 상식을 기억하면, 이번 여름 식탁은 더 건강하고 안전해질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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