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글바글 이게 뭐지…무려 100000마리 떼로 풀어준 '이 생명체' 정체

2025-07-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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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후 이동이 적어 어업인들이 선호하는 품종"

어린 꽃게(치게) 여러 마리가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 꽃게(치게) 여러 마리가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 꽃게(치게) 10만 마리가 서해에 방류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22~23일 경기도 화성 궁평항과 시흥 오이도항 인근 연안에 어린 꽃게 10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꽃게 종자는 경기 화성 해역에서 서식하는 꽃게 어미로부터 알을 얻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육성한 것으로, 방류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개체라고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설명했다. 개체별 크기는 등 껍데기 기준 1㎝ 이상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020년부터 꽃게, 주꾸미, 바지락 등 유용한 수산 종자를 생산해 경기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토종 대하 150만 마리를 비롯해 주꾸미와 갑오징어 5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바지락과 가무락을 순차 방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뉴시스에 "꽃게는 서해를 대표하는 수산자원으로 방류 후 이동이 적어 어업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품종"이라며 "경기 바다 수산자원 증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어린 꽃게 방류 개체 모습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어린 꽃게 방류 개체 모습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육성한 어린 꽃게(치게) 현미경 관찰 모습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육성한 어린 꽃게(치게) 현미경 관찰 모습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꽃게는 한국 연안에서 널리 서식하는 대표적인 갑각류다. 한국에서는 주로 서해와 남해 연안, 특히 갯벌과 하구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꽃게는 그 이름처럼 집게발에 난 부드러운 털이 특징이며 이 털은 수컷에서 더 두드러진다. 몸통은 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색상은 대체로 청록색 또는 갈색을 띠며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꽃게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성장하며 산란기에는 바다로 이동해 알을 낳는다. 이들은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조개, 해조류, 유기물 등을 먹으며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꽃게는 한국의 주요 수산 자원 중 하나로 가을철이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가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양념게장이나 간장게장, 찜 요리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된다. 특히 서해안 지역에서는 꽃게잡이 축제가 열릴 정도로 지역 경제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꽃게의 생태적 중요성도 크다. 갯벌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중간 역할을 하며 다른 해양 생물들의 먹이로도 제공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꽃게 개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어린 꽃게의 바다 방류는 이런 보호 노력의 일환으로 꽃게 자원 회복을 위해 중요한 활동이다. 어린 꽃게 방류는 주로 수산 자원 관리 기관이나 지역 어업인 단체에서 진행하며 인공 부화된 어린 꽃게를 자연으로 돌려보내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은 꽃게가 자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방류 시기는 꽃게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온과 염분 농도가 적절한 시기를 택한다. 방류 장소는 갯벌이나 하구처럼 어린 꽃게가 먹이를 쉽게 구하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선호된다. 이런 꽃게 방류 사업은 단순히 꽃게 개체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어업인들의 생계 안정과 해양 생태계의 균형 유지에도 기여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와 지자체는 꽃게 자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 동안 꽃게 포획을 금지하는 금어기를 설정하거나 포획 가능한 크기를 제한해 어린 꽃게가 성장할 시간을 보장한다. 또 갯벌 보존과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이런 노력은 꽃게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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