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냄비 됐다…70도 찜통, ‘이거’ 하나면 20도 확 식는다
2025-07-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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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량 야외에 주차해두면 70도 육박
태양광 반사를 통해 내부 온도 낮춰줘
한여름, 햇볕 아래 세워진 자동차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찜통’이 된다. 외부 기온이 33도에 달하는 날, 차를 야외에 주차해두면 불과 30분 만에 내부 온도는 50도를 넘기고, 1시간이 지나면 70도에 육박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스티어링휠이나 기어봉은 맨손으로 잡기 어렵고, 좌석 시트 역시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워진다.

이처럼 여름철 차량 내 고온은 불쾌감을 넘어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 노약자, 반려동물이 잠깐이라도 차량에 남겨질 경우 단 몇 분 만에 열사병이나 호흡곤란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내부 온도, ‘은박 돗자리’ 하나로 낮출 수 있다
실생활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폭염 대처법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이 바로 ‘은박 돗자리’다. 이 제품은 원래 캠핑용 바닥재로 널리 쓰이던 것으로, 차량 유리에 부착하거나 대시보드 위에 펼쳐놓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태양광 반사를 통해 내부 온도를 일정 부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알루미늄 코팅으로 된 은박 돗자리는 햇빛을 반사시켜 차량 안으로 들어오는 열을 줄이고, 차량 내 복사열 축적을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로 인해 내부 기온은 개인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체감상 약 20도 내외로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 1만원 안팎으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차량 전용 햇빛가리개보다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가성비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더위 잡는 차량 폭염 수칙, 이것만은 꼭
은박 돗자리 외에도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고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수칙들이 있다. 단순한 행동 하나로도 차량 내부 온도를 수십 도 낮출 수 있으므로, 폭염 속 차량 이용 시 아래 항목을 꼭 실천해 보자.
1. 실내 주차 또는 그늘 이용은 기본 중의 기본
외출 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내 주차장 이용이다. 건물 내부 주차장은 직사광선을 완전히 차단해 차량 온도 상승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만약 실내 주차가 어렵다면 건물 그늘, 나무 아래 등 직사광선이 최소화되는 장소를 택하는 것이 좋다. 이 조치 하나만으로도 차량 온도는 약 10도 이상 낮아질 수 있다.
2. 햇빛 가리개 적극 활용하기
전면 유리창뿐 아니라 측면 창문에도 햇빛 차단 커튼이나 커버를 부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자석형, 접이식, UV 차단 기능이 탑재된 차량용 커튼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아이나 반려동물을 동반한 외출이라면 가림막 설치는 필수다.
3. 창문 살짝 열어놓기
장시간 주차 시 창문을 약간만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내부 공기 순환이 가능해져 뜨거운 열기의 축적을 줄일 수 있다. 단, 보안상 안전한 장소에서 이 방법을 사용할 것. 창문을 1~2cm 정도만 내리되, 차량 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4. 탑승 전 문 여닫기로 열기 배출
차량에 타기 전 모든 문을 몇 번 여닫는 ‘차 안 열기 빼기’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문을 한두 번 활짝 열었다 닫기만 해도 내부에 정체돼 있던 뜨거운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온도가 빠르게 낮아진다.

5. 에어컨 가동 전 반드시 환기 먼저
무작정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먼저 창문을 모두 열고 1~2분간 차량 내 공기를 환기한 후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진 상태에서 냉방을 시작하면 에어컨이 과열되는 것도 막을 수 있어 연비에도 도움이 된다.
6. 시트 보호를 위한 타월 또는 커버 활용
가죽 시트는 특히 열을 많이 흡수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워지기도 한다. 장시간 주차 시 타월이나 전용 시트 커버를 덮어두면 온도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 어린아이나 노약자가 동승할 경우에는 반드시 쿠션이나 방석을 이용해 체온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7. 차량 내 위험물 절대 방치 금지
페트병, 라이터, 휴대용 보조배터리 등은 차량 내 고온으로 인해 폭발하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은 열에 매우 민감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직사광선에 노출된 차량 내부에서는 위험성을 더욱 키운다. 모든 가연성 물질은 반드시 차량 밖으로 꺼내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