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뜨거워진 자동차 내부…'이렇게' 하면 온도 내려갑니다
2025-07-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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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전자기기 방치 주의 필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5일 폭염으로 인해 자동차 화재와 폭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 했다. 여름철에는 자동차 화재 사고가 평소보다 10∼20% 증가하고 있다.

차량이 야외에 주차된 상태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 온도가 9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고온 환경에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라이터, 음료수 캔 등을 방치하면 폭발하거나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공단은 사고 예방을 위해 전자기기 등을 차량 내부에 방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창문을 열고 햇빛가리개를 설치하면 차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실험 결과 창문을 조금만 열어도 대시보드 온도는 6도, 실내 온도는 5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 유리창에 햇빛 가리개를 장착하면 대시보드 온도는 20도, 실내 온도는 2도 떨어진다. 유리창 면적이 적은 차량 뒤쪽 면 온도가 약 10도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실외 주차로 이미 실내온도가 높아진 경우에는 동승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여러 번 여닫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 번만 여닫았을 경우에도 대시보드 온도는 8도, 실내 온도는 5도 감소한다. 공단은 여름철 장거리 운행 전에 엔진오일 누유와 냉각 계통 이상 여부 및 타이어 공기압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어컨 작동 시 외기 순환 모드를 사용하거나,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내기 순환 모드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틀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거나 배기가스의 오염물질이 차 안으로 들어와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 차량 화재에 대비해서는 차량용 소화기를 트렁크가 아닌 실내에 비치하고 미리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의 장거리 운행에 앞서 꼼꼼히 차량을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