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북적북적… 인구는 줄었는데 관광객은 더 몰린 '지역'

2025-07-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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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체류인구 배수 도내 1위

충남 태안군이 지난해 4분기 기준 도내 인구감소지역 중 '체류 인구 배수'(등록인구 대비 체류 인구의 비율) 1위를 기록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군은 최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전국 89개(충남도 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난해 4분기 ‘생활인구’를 산정·발표한 결과, 태안군의 지난해 4분기 체류인구 배수가 10월 10.7, 11월 7.5, 12월 4.5로 3개월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하며 인구 수 대비 도시 활력도가 매우 높은 지자체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체류인구는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 반면 생활인구는 체류인구와 주민등록인구, 외국인 등록인구를 포함한 개념이다. 즉, 정주인구 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일정 빈도로 특정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 지역의 인구로 본다는 개념이다.

행안부·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태안군의 생활인구는 10월 73만 3269명(전국 5위, 도내 3위), 11월 53만 2135명(전국 12위, 도내 3위), 12월 34만 2651명(전국 18위, 도내 5위)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재방문률 33.4%, 체류일수 2.6일, 체류시간 12.7시간, 타 시도 거주자 방문 비율 79.5%, 카드사용 비율 47.0%로 집계됐다.

태안은 서해의 아름다운 해안선, 청정 자연, 해산물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대표 명소로는 꽃지 해수욕장, 몽산포 해수욕장, 안면도 자연휴양림, 청산 수목원 등이 있다.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할미 할아비 바위 위로 저물어가는 해.   / 뉴스1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할미 할아비 바위 위로 저물어가는 해. / 뉴스1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 / 연합뉴스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 / 연합뉴스

우선 태안 안면읍에 위치한 꽃지 해수욕장은 서해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해 질 무렵 해안선 안쪽 바다에 마주보고 서 있는 두 개의 바위인 '할미바위·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 풍경이 인상적이다. 해변 근처에는 자동차 야영장, 텐트캠핑장, 펜션 등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다.

평탄하고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몽산포 해수욕장은 수심이 완만하고 얕아 어린이 동반 가족 여행객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백사장과 소나무 숲 사이에 캠핑존이 마련돼 있으며 차박은 물론 텐트 캠핑, 캠핑카 모두 사용 가능하다. 가을엔 캠핑장 옆으로 억새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또 매년 여름 '몽산포 모래조각축제'가 열려 대형 모래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면에 위치한 청산 수목원은 계절별 꽃 축제가 열리는 사계절 테마식물원이다. 여름에는 연꽃축제가 대표적이며, 아름다운 정원 구성과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물 위에 잔잔히 반사된 하늘과 나무, 연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 연못이 눈길을 끈다.

매년 6~8월 사이에는 수련, 홍련, 백련 등 다양한 연꽃이 만개하며 '연꽃축제' 기간에는 연잎차, 연근튀김 등 체험 및 시식도 가능하다. 가을에는 억새와 핑크뮬리가 어울러진 가을 정취를 자아내고 봄에는 튤립, 꽃잔디, 개나리 등이 활짝 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구글지도, 청산 수목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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