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여사 다이아목걸이 영수증 통일교 본부서 찾아

2025-07-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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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과정에서 영수증 확보

김건희 여사. 사진 속 목걸이는 글과 관련이 없다. / 옛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사진 속 목걸이는 글과 관련이 없다. / 옛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을 확보했다고 한겨레가 22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18일 통일교 본부 등에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그라프 목걸이 구매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압수수색의 목적은 김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통일교와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주요 의혹은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한 사건과 관련돼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에게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넸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측 현안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부탁한 현안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대통령 취임식 초청, YTN 인수 세 가지였다. 이는 검찰이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다.

윤 전 본부장 측은 이런 청탁 내용을 통일교 '윗선'에 보고하고 실행했다며 교단 차원의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일교 측은 이와 관련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교단 측은 김 여사를 향한 청탁이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며 교단 차원의 개입을 부인해왔다. 이에 따라 실제 통일교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접근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본부장을 소환해 김 여사를 향한 청탁 시도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실제로 보고했는지, 교단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한다.

아울러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청탁이 실제로 실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의혹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 등도 압수수색했다. 윤 전 본부장이 요청한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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