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면 손해… 여름 휴가철 접어들자 '이것' 가입자 급증했다
2025-07-22 16:33
add remove print link
올 상반기 20~30대 여행자 보험 가입자 54.6%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여행자 보험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가입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1일 국내 9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흥국·삼성·현대·KB·DB·AXA·카카오)의 올 상반기(지난 1~6월) 여행자 보험 신계약 건수는 173만 31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여행 가입건수는 3만 6876건에 불과하지만, 해외 여행은 169만 6319건을 기록했다. 여행자 보험은 20~3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올 상반기 전체 여행자 보험 가입자 중 20~30대는 절반이 넘는 54.6%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1.04%), 50대(14.3%), 60대 이상(8.5%), 10대(1.5%)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보고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보상받고 있는 항목은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나 질병 관련 실손의료비다. 지난 4월까지 지급된 해외 실손의료비는 약 50억 116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7.6% 증가했다. 또 보험금 지급 건수도 역시 증가해 건당 평균 지급액이 상승했다.
휴대품 손해 보상금도 증가했으며, 이 항목은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휴대품의 파손 및 도난 등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이 항목에 대한 지급액은 약 38억 1882만 원으로 파악됐다.

보험업계는 여행자 보험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단 한 번의 가입으로 1년 내내 회수 제한 없이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았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무사고로 귀국 시 납입 보험료의 10%(최대 3만 원)를 환급해 주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부터 항공기 지연 지수형 특약을 도입했으며, 계약자에게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 지급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열사병ㆍ일사병 같은 고온 질환, 동상ㆍ저체온증 같은 저온 질환의 진단비를 보장하는 특약도 포함했다. 현대해상·농협손보 등엔 여행 중 자택 도난 사고를 보상하는 특약도 있다.
여행자 보험은 대개 1회성 보험인 만큼, 대부분 낮은 보험료를 선호한다. 가족 및 친구, 동호회 등 동행자들이 한꺼번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이에 DB손해보험은 최대 15명, KB손해보험은 최대 19명, 현대해상은 최대 20명까지 한번에 가입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가입 인원에 따라 10~2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