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선 비용' 얼마나 썼을까…이준석 28억, 김문수 450억, 이재명 대통령은?
2025-07-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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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선에서 각 후보들 총 1033억 원의 선거 비용 지출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사용한 선거자금 규모가 공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는 22일 대선 정치자금 수입·지출 현황을 발표하며, 전체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총액이 1033억 36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후보자별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535억 17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했다. 이는 개인당 선거비용 상한선 589억 원의 90.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위를 기록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49억 9600만 원을 지출해 상한액의 76.5%를 활용했다. 양당 후보 간 선거비용 차이는 약 85억 원으로 나타났다.
소수정당 후보들의 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8억 3600만 원을 사용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9억 9000만 원을 썼다. 선거 이틀 전 후보직을 포기한 황교안 무소속 후보도 8억 6100만 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결과에 따른 비용 보전 여부도 갈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49.42%, 김문수 후보가 41.15%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출한 선거비용을 국가로부터 전액 돌려받게 된다.
반면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은 8.34%로 10% 기준선에 못 미쳐 비용 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르면 15% 이상 득표 시 전액, 10~15% 득표 시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원내정당 지위로 15억 6500만 원의 정당보조금을 받았고, 이준석 후보 후원회도 12억 8600만 원을 모금해 실질적으로 큰 손실은 없는 상황이다.

후원금 모금 현황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 후원회가 29억 3100만 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권영국 후보가 22억 1900만 원, 이준석 후보가 12억 8600만 원, 황교안 후보가 11억 4900만 원을 각각 모금했다. 김문수 후보의 후원금액은 11억 6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권영국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실제 지출액보다 후원금을 더 많이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탄핵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대 대선 관련 선거비용 환수 논의도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선무효형을 받을 경우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 약 400억 원을 국가에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방송토론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김건희 여사 특검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한 상태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 선거비용 상세 내역을 내년 1월 21일까지 선거통계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