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앞두고 64% 넘게 폭등… 미친 ‘상폐빔’ 터진 암호화폐(코인)의 정체

2025-07-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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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의 상폐 발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스트라이크(STRIKE)가 상장폐지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만에 64% 넘게 오르며 이른바 '상폐빔'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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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스트라이크는 전일 대비 64.03% 오른 1만 8650원을 기록했다. 오전 한때 1만 9660원까지 상승하며 단기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조정을 겪으며 오후 5시 7분 기준 전일 대비 50.40% 오른 1만 7150원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는 상장폐지를 앞둔 종목에서 종종 나타나는 투기적 급등, 즉 '상폐빔' 현상이 지목된다.

앞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는 스트라이크에 대해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닥사는 프로젝트의 개발 현황, 사업 실재성,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소의 거래 지원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스트라이크는 내달 21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출금 가능 기간은 거래 종료 후 한 달가량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2일 오후 3시 이후부터 출금도 불가능해진다. 현재 스트라이크가 상장돼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두 곳이다.

스트라이크 로고 /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로고 /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는 이미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닥사는 지난 4일 스트라이크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가상화폐의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한 프로젝트 측 공시가 미흡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트라이크는 전일 대비 172%까지 급등했다. 이 또한 거래소의 경고 조치 발표 직후 단기 급등이 발생하는 '유의빔' 현상으로 풀이된다.

스트라이크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이에 대한 대가로 스트라이크 토큰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해당 토큰은 거버넌스 투표 등 프로토콜 운영 참여에도 사용된다.

이처럼 상장폐지와 같은 부정적 재료가 오히려 가격 급등의 촉매로 작용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반복됐다.

이번 스트라이크 사례는 상장폐지 전까지 투기적 거래가 집중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변동성과 위험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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