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관광 도시'… 2위 뉴욕, 의외의 1위는?
2025-07-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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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이집트 카이로, 2위 미국 뉴욕
전 세계 주요 관광 도시들의 길거리 청결도 순위가 공개됐다.

최근 미국의 폐기물 처리 전문 업체 ‘이글 덤스터 렌탈(Eagle Dumpster Rental)’가 전 세계 주요 관광 도시들 중 길거리 청결도가 가장 낮은 도시들을 순위로 공개했다.
이 연구는 ▲Numbeo의 오염지수 ▲Atlas D-Waste의 폐기물 발생량 ▲각 도시별 쓰레기 관리 자료를 바탕으로 종합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높을수록 길거리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10위에는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가 꼽혔다. 파리는 화려한 에펠탑과 센 강·몽마르트르 언덕 등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야외 식음 문화나 길거리 쓰레기통 부족 등의 이유로 위생에 대해 부정적인 후기를 남기는 관광객들도 있다. 해당 업체가 매긴 청결도 점수는 60.26이다.

9위는 모로코 마라케시다. 이곳은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로,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지만 메디나(구시가지) 지역의 청결 상태는 다소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결도 점수는 64.09이다.
8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위치한 다양성과 예술의 도시이다. 첨단 기술·문화·자연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 도시지만, 중심가 거리 곳곳의 위생 문제는 방문객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한다. 노숙인 문제와 복합적인 도시 과제가 거리 위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청결도 점수는 68.87이다.
이어 태국 방콕이 청결도 점수 70.41로 7위에 올랐으며, 그리스 아테네(70.82), 멕시코 멕시코시티(70.84),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77.53), 이집트 카이로(81.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2위는 세계의 수도라 불리는 미국 뉴욕이 차지했다. 뉴욕은 문화·예술·경제·패션·미디어의 중심지로, 24시간 내내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약 900만 인구와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거리 위생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지하철역, 번화가 주변에서는 쓰레기나 악취 문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미국 뉴욕은 익숙한 관광 명소를 품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브루클린 브리지 등 세계적인 관광지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은 페리를 타고 리버티 섬까지 이동 가능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크라운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화려한 전광판과 수많은 인파로 가득한 타임스퀘어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1904년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즈' 본사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내내 대형 LED 전광판과 네온사인이 꺼지지 않는 거리로 유명하다.

1위는 이탈리아 로마가 이름을 올렸다. 로마는 고대 유적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수년간 시민들의 주요 불만 중 하나인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선 무단 투기나 쓰레기 수거 지연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로마를 방문하면 로마 건국 신화의 배경이 된 일곱 개의 언덕 중 한 곳에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을 비롯해 로마의 상징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등을 방문하면 좋다.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검투사들이 싸우던 원형 경기장으로, 내부 관람이 가능하며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도 손꼽힌다.
또 핵심 유적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팔라티노 언덕은 기원 전부터 네로와 아우구스투스 등 로마의 황제들이 거주해온 호화 주거지역으로 영어로 궁전을 뜻하는 단어 `팰리스(palace)'가 `팔라티노(palatine)'에서 비롯됐다. 로마 야경의 끝판왕이라고도 불리며 기묘하고 환상적인 로마 시내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