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사람 구하면 즉시 해야 할 응급처치 2가지
2025-07-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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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숨겨진 위험, 2차 익수 주의보
여름은 바다, 강, 계곡,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지만, 동시에 익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고는 짧은 시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게 된다면 올바른 응급처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물 밖으로 구조한 직후에는 먼저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라도 기침이나 구토를 하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흡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호흡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한다. 일반인일지라도 가슴 압박만으로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인공호흡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먼저 기도를 확보하고, 인공호흡 2회 후 가슴 압박 30회를 반복하는 기본 CPR 절차를 따른다.

호흡이 돌아왔다면 즉시 편안한 자세로 눕히고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물속에 오래 있었거나 물을 많이 마신 경우,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옷이 젖었다면 마른 수건이나 담요로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닷물이나 강물처럼 불결한 물을 마신 경우에는 폐렴이나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에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수 시간 내에 ‘2차 익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응급실 방문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
물놀이 사고 후 구조된 사람 중 일부는 상태가 안정되어 보이지만, 몇 시간 내에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2차 익수’ 또는 ‘지연성 익수’라고 부르며, 물이 폐 속 깊이 남아 염증 반응을 일으키거나 폐에 손상을 줄 때 발생한다.
기침이 계속되거나 호흡이 불편하고, 가슴 통증이나 무기력 증상이 이어질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폐 X-ray나 산소포화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폐렴이나 저산소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사고 이후 수일간은 격한 운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몸은 물속에서의 스트레스와 산소 부족으로 크게 지쳐 있기 때문에, 일상으로의 복귀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
또한 미세한 폐 손상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은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점막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나 호흡 곤란, 열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물놀이 사고는 순간의 방심에서 발생한다. 구조와 처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를 ‘미리 막는 것’이다. 수영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식사 직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구명조끼 착용은 기본이다.
깊은 곳에서는 절대 혼자 수영하지 말고,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의 감시 아래 있어야 한다. 음주 후 물에 들어가는 것도 사고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행동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