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도 안심할 수 없는 위암…사실 어떤 종류이냐에 따라 '생존 확률' 달라진다
2025-07-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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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그 숨은 위험을 아시나요?
장형 vs 미만형, 위암의 양면성
위암은 종류별로 발생 원인, 예후 등이 다르다.
위암은 크게 장형 위암과 미만형 위암으로 나뉜다.
장형 위암은 위 점막의 선(腺)세포에서 시작되는 위암으로, 비교적 위암 가운데 전형적인 유형에 속한다. 미만형 위암은 점막층 아래 조직을 따라 암세포가 넓게 퍼지는 형태의 암이다.
◆ 장형 위암, 환경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형적 위암
장형 위암은 주로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에게 더 흔하다. 짠 음식 섭취, 흡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 환경적 요인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오랜 기간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같은 전암성 병변을 거쳐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 유형은 조직이 장기 내부 공간을 따라 자라는 '괴사형'에 가까워서, 내시경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암이 비교적 국소 부위에 머물며 덩어리를 이루는 특성이 있어 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 치료 반응도 나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덩어리를 이루기보다는 퍼지듯이 자라기 때문에 내시경에서 눈에 잘 띄지 않고, 위벽 전체가 두꺼워지거나 굳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 특히 여성에게서도 발생률이 높고,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만형 위암은 진행이 빠르고 림프절이나 복막으로 전이되는 경향이 강하다. 위벽 전체에 퍼지거나 주변 장기로 침윤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어렵거나 예후가 나쁜 경우도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속쓰림, 소화불량 같은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비슷해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장형 위암과 미만형 위암은 단순히 형태의 차이가 아니라, 치료 전략 자체가 달라지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장형 위암은 비교적 예측 가능한 진행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수술 범위나 항암 치료에 대한 표준 전략이 마련돼 있다. 반면 미만형 위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 저항성이 높은 경우가 많아, 보다 정밀한 접근과 적극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미만형 위암은 CDH1 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어,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가 권고되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위암을 진단받은 경우나, 가족 중 유사한 위암 병력이 있다면 유전성 위암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두 위암 모두 조기 발견이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특히 장형 위암은 내시경으로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2년에 한 번 국가 암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미만형 위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므로, 위험군(가족력, 헬리코박터 감염, 만성 위염 등)은 정기적인 점검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