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띄우면 미친 듯이 잡힌다…요새 심상치 않다는 '국민 생선'

2025-07-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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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생산량 크게 늘어

요즘 바다에서 가장 잘 잡히는 생선과, 좀처럼 보기 힘든 생선이 확실히 갈렸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수산코너. /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수산코너. / 뉴스1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생산량은 크게 늘어난 반면, 한류성 어종인 청어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가 23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1~6월)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실적 잠정 집계에 따르면, 위판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김류에 이어 고등어류가 뒤를 이었다.

고등어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69톤 증가한 1만 9068톤이 위판됐다. 이는 2018년 위판량(8839톤)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경북 지역에서는 청어류 감소가 뚜렷했다. 지난해 상반기 4만 778톤이 위판됐던 경북은 올해 2만 9839톤으로 줄어들며 유일하게 위판량이 감소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청어류 위판량은 1만 9917톤에서 9810톤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최근 7년 평균 위판량인 1만 1810톤보다도 약 17%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볼락류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고수온 피해를 크게 입은 볼락류의 전국 위판량은 전년 대비 1405톤 줄어든 2922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7년 평균치인 5272톤보다 45% 적은 양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수산물 위판량은 총 82만 779톤으로, 지난해 동기 64만 2845톤에 비해 28% 늘었다. 전체 증가량 17만 7934톤 중 대부분은 김류에서 발생했다. 김류 위판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만 9722톤 늘어난 56만 9649톤으로, 최근 7년 평균치인 39만 8347톤보다도 43% 증가했다.

고등어 자료사진 / Busan Oppa-shutterstock.com
고등어 자료사진 / Busan Oppa-shutterstock.com

공급 확대에 따라 김류 위판금액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7811억 원이던 상반기 김류 위판금액은 올해 6827억 원으로 1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물김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가장 큰 위판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남은 지난해 36만 8424톤에서 올해 51만 4931톤으로 14만 6507톤 증가했으며, 전북과 충남도 각각 1만 2097톤, 1만 1172톤 증가했다.

전남은 상반기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위판 실적을 기록했다. 전국 총 위판량 82만 779톤 중 60% 이상인 51만4931톤이 전남에서 나왔고, 위판금액도 전국 2조 5343억 원 중 1조1453억 원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위판금액을 올린 수협은 진도군수협으로, 총 1738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민물장어양식수협이 1669억 원, 고흥군수협이 163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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