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이것' 넣었을 뿐인데…냉동 생선 이렇게 쉽게 해동되네요

2025-1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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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서 빠른 해동

냉동실에 저장해둔 생선은 집밥을 만들어주는 든든한 재료다. 하지만 막상 조리하려고 꺼내 들면 꽁꽁 언 상태라 해동 과정에서부터 한숨이 나오기 마련이다. 냉장실로 옮겨 반나절을 기다리거나, 물에 담가도 30분은 훌쩍 소요되니 시간이 부족한 날에는 곤욕스럽다. 해동이 덜 된 상태로 불 위에 올렸다가는 살이 푸석해지거나 비린내가 올라오는 상황. 이런 때 물에 '이것'만 더해주면 생물처럼 빠른 시간 안에 해동되는 법이 있어 주목된다. 그 비법은 바로 '소금'이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냉동 생선을 빠르게 해동하는 핵심은 물과 소금을 이용한 '소금물'이다. 방법은 단순하지만 원리는 분명하다. 먼저 물의 온도를 약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로 맞춘다. 40도를 측정하기 어렵다면, 팔팔 끓인 물 2컵에 찬물 5컵을 섞어보자. 이 비율로 맞춘 뒤 손으로 살짝 만져보면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온도가 된다.

이제 여기에 소금 2큰술을 넣어 충분히 녹인다. 만들어진 소금물은 염도가 바닷물과 비슷해져 생선의 이물질도 쉽게 없애고 해동도 도와줄 수 있다.

소금물에 냉동 생선을 그대로 담근 뒤 약 7~10분이 지나면 생선이 겉면부터 속까지 고르게 해동된다. 이후 생선을 꺼내 물기를 닦아주면 조직이 물러지지 않으면서 비린내도 적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AI툴로 제작한 이미지. 미지근한 물에 소금 두 스푼 가량을 넣은 '소금물'에 생선을 10분 내로 두면 살이 덜 무르고 빠르게 해동할 수 있다.
AI툴로 제작한 이미지. 미지근한 물에 소금 두 스푼 가량을 넣은 '소금물'에 생선을 10분 내로 두면 살이 덜 무르고 빠르게 해동할 수 있다.

해동을 마쳤다면 조리 과정도 중요하다. 생선을 맛있게 굽기 위해서는 팬을 충분히 달군 뒤 중불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껍질 쪽부터 올려 기름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굽고, 자주 뒤집지 않아야 살이 부서지지 않는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활용할 경우에도 표면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조리해야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생선은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요리로 활용된다. 고등어는 구이와 조림은 물론 김치와 함께 끓여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삼치는 된장이나 고추장 양념에 구워도 잘 어울린다. 갈치는 무와 함께 조리하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비단 맛만이 아니라 생선은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고루 들어 있는 영양소가 풍부한 식재료로 일상 식단에서 꾸준히 섭취할 가치가 높은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고등어는 오메가3가 풍부한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단백질 함량도 높아 근육 유지와 체력 보충에 유용하며, 비타민 D와 셀레늄을 함유해 면역력 관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삼치는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에너지 대사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갈치는 지방 함량이 비교적 낮고 살이 부드러워 소화가 쉬운 편으로, 칼슘과 인, 철분 등이 포함돼 뼈 건강과 영양 보충에 활용도가 높은 생선으로 꼽힌다.

이처럼 영양과 활용도가 높은 생선일수록 해동 과정에서 맛과 식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냉동 생선을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물과 소금으로 조리 과정을 수월하게 만들어보자.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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