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오열 엔딩…예상치 못한 충격 전개로 반응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7-23 10:10
add remove print link
시청자들 오열하게 한 동천장군의 죽음
신딸을 너무 사랑한 신어머니가 결국 염화를 대신해 죽음을 택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10화에서는 배견우(추영우)의 몸을 차지한 악귀 봉수(추영우)가 박성아(조이현)의 속내를 알게 된 뒤 폭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봉수가 깃들어 있던 은가락지를 손에 넣은 염화(추자연)가 저승사자를 소환하면서 상상도 못 한 반전이 찾아왔다. 저승사자가 봉수도, 염화도 아닌 동천장군(김미경)을 데려가는 엔딩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예측 불가한 전개에 시청자 반응도 폭발했다. 10화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평균 4.2% 최고 4.8%, 전국 평균 4.4% 최고 5.1%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전국 기준 최고 1.9%로 전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봉수가 배견우의 몸을 차지하게 된 배경이 밝혀졌다. 봉수는 염화가 말한 대로 귀신과 얽히고 피를 보면 된다는 이야기를 믿고 배견우를 다치게 했다. 염화의 계획에 따라 배견우의 몸을 차지한 봉수였지만, 그가 원한 건 악신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봉수는 인간의 삶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의 속내를 들여다본 동천장군은 봉수의 고백에서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갈망을 느꼈고 박성아에게 봉수의 마음을 이해해 보라고 말했다. 봉수를 지키는 것이 곧 배견우를 지키는 길이라는 말이었다.
봉수가 배견우의 몸을 지배하는 동안, 배견우는 봉수의 기억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 속에서 학도병 두 사람을 발견한 그는 봉수의 과거와 아픔에 조금씩 다가갔다. 박성아는 귀신의 시간인 축시에 배견우를 불러내 봉수가 귀신이 된 이유를 파악해 달라고 부탁하며 점점 봉수의 진심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염화는 봉수가 몸주신이 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의 마음을 흔들기로 결심했다. 배견우로 지내는 삶에 만족하던 봉수는 염화의 도발에 마음이 요동쳤다. 박성아가 배견우를 축시에 불러낸다는 것. 혼란을 느낀 봉수는 박성아의 진짜 마음이 궁금하지 않냐는 염화의 자극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축시에서 배견우 대신 눈을 뜬 봉수는 자신을 배견우로 착각한 박성아의 따뜻한 포옹과 자신을 천도하겠다는 말에 상처를 입었다.
박성아의 마음을 알아버린 봉수는 점차 엇나가기 시작했다. 배견우의 꿈이었던 양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고 자신을 배견우라고 불러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이내 그는 박성아를 학도병 참전 추념비 앞으로 데려가 자신이 귀신이 된 사연을 털어놓고 자신이 깃들어 있던 은가락지를 그 앞에 묻었다.

결국 봉수의 이런 모습을 참을 수 없었던 표지호가 나섰다. 표지호는 염화를 찾아가 배견우의 몸을 그대로 빼앗기게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염화는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표지호를 이용해 은가락지를 손에 넣었다. 귀물을 손에 넣은 염화는 곧바로 가락지를 깨뜨려 저승사자를 소환했다. 동시에 박성아와 동천장군은 봉수를 지키기 위한 굿을 벌였다. 동천장군은 저승사자가 봉수의 위치를 알지 못하게 숨겼고 박성아는 저승사자를 엉뚱한 방향으로 유인했다. 작전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던 봉수는 자신이 아닌 염화가 죽어야 한다며 저승사자를 부르는 사자주문을 읊었다. 그러나 저승사자가 향한 곳은 염화가 아닌 동천장군이었다. 알고 보니 동천장군은 인간 부적이 돼 염화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동천장군은 염화를 대신해 세상을 떠났고 이 충격적인 엔딩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신어머니였지만 친어머니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어머니. (신딸)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신....ㅠㅠ", "와 꽃도령님 연기 뭐예요. 보자마자 눈물 나ㅠㅠㅠㅠㅠㅠ", "신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돌아가셨는데도 정신 못 차리는 염화... 다음 주가 기대되는군", "매화 조이현 배우님 연기력 부분에서 살짝씩 아쉬운 곳이 있었는데 오늘 마지막 장면에서 진짜 너무 서럽게 잘 울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음 ㅜㅜㅜ 엉엉 울면서 봄", "하ㅠㅠㅠㅠ 눈물 버튼 아줌마 결국 ㅠㅠ 여기서도 눈물 버튼이네 ㅠㅠㅠ 하이바이마마에서 엄청 울려 놓고 여기서도!!!!", "연기 미쳤다리", "장군님 살려내"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9화에서는 주인공 배견우가 악귀 봉수에게 완전히 잠식당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영안이 열린 후 귀신과 연루되거나 피를 흘려서는 안 된다는 맹무당(이영란)의 경고가 있었지만, 배견우는 친구를 구하려다 칼에 베이고 말았다. 극 중 박성아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진짜 배견우의 행방을 묻자, 봉수가 빙의된 배견우는 "잡아먹었어"라며 정체를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염화의 복수심도 극에 달했다. 염화는 악귀 봉수가 배견우를 쉽게 해치도록 악한 기운을 심어 넣었고 박성아의 역살을 받은 후 더욱 광기에 휩싸였다. "나 쫓아내고 데리고 온 게 바로 너야. 나처럼 혼자고, 불행하고, 저주받은 너"라는 염화의 독설은 박성아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염화가 등에 짊어진 나무 상자의 정체가 세상을 떠난 아이의 관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아이가 이승을 떠나지 못했다는 진실을 숨겼다며 동천장군에게 절규하는 염화의 모습은 먹먹함을 자아냈다.
'견우와 선녀'는 현재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 부문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7월 3주 차 TV-OTT 통합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조이현(2위), 추영우(1위)가 TOP3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견우와 선녀’ 11화는 오는 2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