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강원부터 전남까지, 백두대간 숨은 명소 20곳 공개

2025-07-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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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장 큰 산줄기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

산림청이 백두대간 전 구간 중 지리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문화·역사·관광 가치가 있는 명소 20곳을 선정했다.

지리산. / 픽사베이
지리산. / 픽사베이

산림청은 선정 지역을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강원 10곳, 충북·경북이 각각 7곳, 경남·전북·전남은 각 1곳이 선정됐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산줄기를 뜻한다. 산림청이 선정한 명소 20곳 중 강원 지역에 속한 대관령 옛길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대관령면 사이에 있는 고개다.

고려시대부터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역로이자 교통로 역할을 해온 곳으로, 옛길이 잘 보존돼 있어 2010년 국가 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대관령의 수려한 자연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발 고도 약 800m를 오르는 구간에선 매년 자전거 힐클라임 대회가 열릴 만큼 경사와 풍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트레킹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이며, 드라이브 코스로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나들목을 빠져나가 평창군 대관령면 소재지로 들어서기 직전에 대관령옛길이란 표지판을 발견하면 이곳에서부터 자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백두산. / 픽사베이
백두산. / 픽사베이

한계령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과 인제군 북면·기린면 경계에 있는 1004m 높이의 고개다. 내설악과 남설악의 경계에 있는 고개는 양양에서는 오색령, 인제에서는 한계령으로 불린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강원도의 이름난 여섯 고개를 꼽았는데, 그중 오색령을 최고라 칭했다.

한계령은 굽이치는 험준한 고갯길로 알려져 드라이브·오토바이·자전거 라이딩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봄·가을에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며, 겨울에는 눈 덮인 고갯길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까지 오르는 최단 코스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며, 점봉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도 이곳에서 시작된다.

구글지도, 한계령

경북 영주시 봉현면의 소백산 비로봉은 한반도의 등뼈 같은 백두대간 줄기에 자리 잡고 있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중심에 우뚝 선 소백산 비로봉은 수많은 야생화의 보고로 희귀 식물인 왜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하고 있다. 아울러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군락이 능선의 부드러운 멋, 우아한 곡선미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등산 코스로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어의곡 코스를 비롯해 보통 난이도인 삼가 코스, 거리 약 13.7km로 약 6시간이 소요되는 죽령 코스 등이 있다. 산 아래에는 희방사, 희방 폭포 등이 있고, 정상부는 나무가 적고 바람이 강하게분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의 덕유산은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다.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향적봉은 덕유산의 최고봉으로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이다. 향적봉에서 중봉을 거쳐 덕유평전, 무룡산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눈이 많이 내리는 향적봉 일대의 설경도 빼놓을 수 없다.

백두대간 명소 표를 살펴보면 강원(▲대관령 옛길 ▲태백산 천제단 ▲설악산 대청봉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 ▲함백산(정상) ▲진고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구룡령), 충북·경북(▲추풍령 ▲소백산 비로봉 ▲죽령 ▲속리산 천왕봉 ▲이화령 ▲문경새재 ▲하늘재), 경남(지리산 천왕봉), 전남(노고단), 전북(덕유산 향적봉)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구글지도, 향적봉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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