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나나 초파리 때문에 버리셨다면…'이것' 하나면 해결됩니다
2025-07-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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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초파리 막고 신선함 지키는 꿀팁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 여름 대표 과일 격인 바나나를 보관하는 게 생각보다 골칫덩이다. 상온에 두면 초파리가 몰려들고 그렇다고 냉장고에 넣으면 껍질이 검게 변해 빨리 상해버린다.

바나나는 에틸렌이라는 식물 호르몬을 다량 생성하는 과일이다. 에틸렌은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바나나 꼭지 부분에서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는 에틸렌 가스의 생성과 작용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 바나나의 숙성을 가속화시킨다. 이렇게 바나나가 빠르게 숙성하면 초파리가 쉽게 꼬이게 된다.
초파리는 시큼하면서 달짝지근한 음식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어 바나나가 익어가면서 당분이 증가하고 발효가 시작되면 초파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초파리는 한 번에 약 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어 한 번 발생하면 급속히 번식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바나나 보관 시 과도한 숙성을 방지하고 초파리가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보관 시 에틸렌 가스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바나나를 하나씩 분리한 후 꼭지 부분을 호일이나 랩으로 감싸주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에틸렌 가스의 발생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으며 바나나의 숙성 속도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또한 바나나를 바닥에 놓지 말고 바나나 걸이를 활용해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바나나끼리 서로 닿지 않아 압력에 의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고 멍이 들어 빨리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덜 익은 바나나의 경우에는 신문지에 감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상온에서 후숙시킬 수 있다. 신문지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면서 동시에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익은 바나나는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랩으로 완전히 감싸서 초파리의 접근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더불어 바나나는 다른 과일들과 함께 보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사과, 아보카도, 멜론, 복숭아, 자두 등은 바나나처럼 에틸렌을 많이 방출하고 또 에틸렌에 민감하기 때문에 에틸렌 가스를 다량 생성하는 바나나와 함께 보관하면 서로 영향을 주어 더 빨리 상하게 된다.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으면 껍질이 검게 변하는 현상을 '저온장해'라고 한다. 바나나는 열대과일로서 저온에 매우 민감하며 일정 온도 이하에서는 세포막이 손상돼 껍질이 갈변하고 조직이 물러진다.
다만 껍질이 검게 변했다고 해도 바나나의 맛이나 영양성분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 적절한 방법으로 냉장보관을 한다면 바나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보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냉장고 문쪽보다는 온도 변화가 적은 야채실이나 냉장실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저온장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바나나는 비타민 B6의 함량이 높고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 C도 있어 육류를 먹고 난 후 후식으로 먹기 좋다. 또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소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때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바나나의 당분 함량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 바나나는 칼륨이 함유돼 있어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칼륨 제한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 후 양을 조절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