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역전승…'슈퍼1000 슬램' 도전하는 안세영, 또 제대로 일냈다
2025-07-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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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중국오픈 첫 경기서 미셸 리에 역전승…16강 심유진 만나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자신의 올해 목표인 '슈퍼 1000 슬램'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안세영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세계랭킹 16위)를 누르고 2-1(13-21 21-3 21-1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16강에 안착했다. 리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7전 전승으로 100% 승률을 유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BWF 역사상 최초로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앞서 열린 3개의 1000시리즈 대회와 인도오픈, 일본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 그는 올해 7번째 우승도 노리고 있다.
이날 안세영은 첫 게임 시작과 동시에 3-0으로 리드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리의 반격으로 5-6 역전을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경기 흐름까지 빼앗기며 첫 게임을 13-21로 헌납했다.
하지만 이어진 2게임에서 집중력을 되찾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1-3 완승을 거둬 코트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3게임 초반에는 4-4로 맞서며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점수 차이를 벌리며 21-1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세영은 16강에서 대표팀 동료인 심유진과 만난다. 심유진도 32강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2-1(21-14 14-21 21-19)로 누르고 16강에 무사히 올랐다.
김가은은 아쉽게도 천위페이(중국)에게 0-2(15-21 11-2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8강에서 천위페이, 4강에서 한웨, 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들은 모두 중국 선수다.
한편 남자복식으로 합을 맞춘 지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선 서승재-김원호 조 역시 중국의 셰하오난-쩡웨이한 조를 2-0(21-14 21-14)으로 손쉽게 꺾고 16강에 올랐다.
강민혁-기동주 조는 말레이시아의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 조에 2-1(15-21 21-15 21-17)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합류했다.
혼합복식에서도 왕찬-정나은 조가 프랑스의 톰 지켈-델핀 델뤼 조를 2-1(21-17 16-21 21-15)로 이기며 32강전을 통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