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술 잔뜩 마셨나요? 알콜 해독엔 복숭아가 딱입니다
2025-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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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에 효과적인 과일
술을 마신 다음 날, 속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지끈거릴 때 과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 중에서도 복숭아는 숙취 해소에 특히 효과적인 과일로 알려져 있다. 복숭아에는 수분과 과당, 유기산,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어 간 해독을 도와주고 탈수를 막아주는 데 유리하다.
특히 알코올 분해를 돕는 과당 함량이 높은 편이며, 이 과당은 체내에 남아 있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분해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술을 마신 후 간에서 만들어지는 독성 물질로, 두통이나 구역질, 피로감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풍부한 수분과 칼륨, 속을 달래주는 효과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80퍼센트 이상으로 매우 높아, 술로 인해 탈수된 몸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또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빠져나가기 쉬운 칼륨을 보충해주는 데도 적절하다. 칼륨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추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며, 잦은 소변과 땀 배출로 인해 떨어진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과 섬유질은 손상된 위 점막을 진정시키고, 더부룩함과 가스 찬 느낌을 줄이는 데 유익하다. 과일 특유의 향도 진정 작용이 있어, 숙취로 인한 울렁거림이나 메스꺼움을 누그러뜨리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복숭아 껍질에 숨어 있는 건강 성분
복숭아는 껍질까지 함께 먹으면 항산화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복숭아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간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손상된 세포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껍질 표면에 털이 많고 농약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껍질째 먹을 경우에는 베이킹소다나 식초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 것이 좋다. 복숭아가 너무 무르거나 껍질이 질기다면 껍질을 벗겨도 무방하지만, 가능하다면 함께 먹는 것이 영양 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갈아서 마시거나 차갑게 먹으면 더욱 좋아
숙취 해소를 위해 복숭아를 먹을 땐 속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복숭아를 껍질째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것이다. 이때 물이나 우유, 꿀을 함께 넣으면 맛과 영양이 더욱 좋아진다. 차갑게 먹으면 진정 효과가 더해져 메스꺼움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복숭아를 생으로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약간 데쳐서 시원하게 식혀 먹는 방법도 있다. 너무 단 복숭아는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적당히 익고 당도가 중간인 복숭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빈속에 과식은 피하고, 적당량만 섭취해야
복숭아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과일이지만, 공복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당이 갑자기 들어오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속쓰림이 심한 경우에는 복숭아 주스를 소량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에 복숭아 한 개 정도면 충분하며, 다른 과일과 함께 섞기보다는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복숭아와 함께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차를 마시면 위가 덜 자극받고 흡수도 더 원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