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아무리 '침묵의 장기'여도 미리 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25-07-23 21:48

add remove print link

간경화 예방과 관리, 생활습관이 관건

간경화는 간세포가 파괴되고 그 자리를 섬유조직이 대체하면서 간이 점점 딱딱하게 굳는 만성 질환이다.

간은 해독, 단백질 합성, 면역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지만,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간경화는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SH), 자가면역성 간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워

간경화의 초기에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피로감,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체중 감소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복수, 황달, 간성 뇌병증(혼란, 의식 저하), 정맥류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된다. 간경화는 진행 속도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간기능 검사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voronam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voronaman-shutterstock.com
◆대표적인 원인은 만성 B형·C형 간염과 음주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B형 간염이 간경화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C형 간염과 과도한 음주도 주요한 발병 요인이다. 특히 오랜 기간 지속되는 음주는 간세포를 직접 손상시키고, 간 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점차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 질환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경화를 유발하는 경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 치료 전략

간경화는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질환의 치료다. 예를 들어 B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라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며, 알코올성 간질환이라면 금주가 필수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간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olepeshkin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olepeshkina-shutterstock.com
◆정기적인 검진으로 간암도 조기 발견 가능

간경화는 간암의 주요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측정 등)를 통해 간암의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특히 간경화 환자는 6개월마다 간암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위장관 출혈, 복수 등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주기적인 내시경 및 혈액검사도 필요하다.

◆과로·무분별한 건강보조제, 간에 독이 될 수 있어

간경화 환자는 과도한 운동이나 피로 누적, 독성이 있는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의 무분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특히 민간요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간 보조제를 섭취하는 경우 간에 추가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의 상담 없이 임의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olepeshkin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olepeshkina-shutterstock.com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