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정치, 분리 어려워”~이탈리아 전문가, 일본 ‘가정연합’ 해산 결정 비판
2025-07-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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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종교 대화 자리서 종교 자유 침해 우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한국종교협의회가 23일, 종교 전문가 마시모 인트라빈 세계 신종교 연구소(CESNUR) 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해산 방침과 종교 자유 문제, 종교의 정치 참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마시모 소장은 일본의 가정연합 해산 결정이 “종교 자유에 관한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기존 형사법을 넘어서 민사법으로까지 해산 근거를 넓힌 것에 극단성을 꼬집으며,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보국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종교의 국가적 탄압 위험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종교-정치 결합은 예외 아닌 현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종교의 정치 개입에 대한 이중잣대 문제도 조명됐다. 마시모 소장은 “이탈리아는 기독교 민주당이 40년 넘게 집권한 나라이고, 일본 역시 불교세가 뚜렷한 정당이 있다”며, 일부 종교만이 비판받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신흥종교와 기성종교 간의 연대 역시 국가적 압박에 맞설 때 이루어진다고 조언했다. 한국 상황에 대해선 “충분한 연대와 협력이 종교 자유를 지키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시모 소장은 종교사회학 분야의 권위자로, 세계 신종교 연구소 창립자이자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