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아무도 못 했던일 '박찬욱'이 해냈다…역대급 '경사' 터진 한국영화 상황
2025-07-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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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 세워져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13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 역시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베니스 영화제는 지난 22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한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작품은 박찬욱이 무려 17년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다. 원작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도끼'(The AX). 박찬욱은 이 소설을 한국의 현실과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했다. 영화는 대기업에서 25년간 근무하다 하루아침에 해고된 회사원 만수가 생존을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 이병헌·손예진·차승원까지…초호화 캐스팅
주인공 만수 역은 이병헌이 맡았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재취업 경쟁에 뛰어드는 중년의 남성을 연기한다.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은 손예진이 맡았다. 여기에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했다.
이병헌은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어쩔수가없다'는 블랙 코미디의 형식을 빌리지만,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 박찬욱 “17년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장편 연출작을 내놓는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긴 세월 동안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베니스 현지에서 첫 공개된다.
🎦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도 경쟁 부문에
이번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외에도 굵직한 화제작들이 포함됐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루카 구아다니노의 '애프터 더 헌트',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 등이 함께 진출했다. 특히 '부고니아'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작품이다.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았고, CJ ENM이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 8월 말 개막…베니스 무대에서 한국 영화 존재감 확인할까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다. 박찬욱 감독의 복귀작 '어쩔수가없다'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한국 영화가 이번에도 국제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